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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 예정지 인근 주민 반대 “이주시켜달라”

인근 자소마을 주민들 악취 소음 배수 관련 피해 예상
이주대책 마련하지 않으면 보호소 절대 반대 입장
군 선진 동물보호시설 견학 후 재검토, 논의 제안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2일
ⓒ 고성신문
당항포 인근에 건립 예정인 동물보호센터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고성군이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에 나섰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 1일 당항포관광지 엑스포주제관 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를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소장, 관광지사업소장, 회화면장, 축산과장, 실무담당자 등 7명의 행정 담당자와 동물보호센터 건립예정지 인근 자소마을 김창갑 이장과 주민 4명이 참석해 동물보호센터 건립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군은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당항포 인근 회화면 봉동리 1060-1 외 1필지에 건립해 현재 농업기술센터 내에 임시로 마련한 동물보호센터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7천41㎡ 부지에 보호시설을 갖춘 센터 650㎡, 보호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야외놀이터 3천㎡로 건립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10월 고성군행복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12월 건축기획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4월 건립예정지 인근 자소·금봉촌·당항마을 대표자 면담을 통해 건립방향을 설명하고 선진 시설의 견학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주민들은 회화면이장협의회를 통해 동물보호센터 설치 반대 결의서를 접수한 상태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소음, 악취, 배수 문제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면서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거나 동물보호센터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주택은 거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자소마을은 공룡엑스포 행사 시에도 배수문제는 물론 경관조명, 주말 행사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군의 사과는커녕 대화조차 제대도 한 적 없는데 이제 동물보호센터까지 주민들에게 감당하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주민은 “공장을 하나 짓더라도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고용창출이 되는데 군에서는 지금까지 동네 사람 한 명 고용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설명조차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은 “마을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데다 관광지 배수문제로 물난리가 날 정도인데 동물보호센터까지 건립되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테니 차라리 인근 5가구를 이주시키거나 실거래 시세로 군이 주택을 매입하는 방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동물의 특성상 하나가 짖으면 다 따라 짖을 텐데 이 지역은 사람과 사이클 통행량이 많아 주민들은 소음피해까지 떠안아야 한다”면서 동물보호센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서종립 축산과장은 “단순히 보호만 하는 시설이 아니라 호텔 수준으로 건립해 악취나 소음 피해 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 “선진 시설을 견학한 후 심도있게 논의하고 이주를 검토하는 방법은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백두현 군수는 “해당부지가 여러 가지 조건 상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주민들에게 피해가 예상된다면 이주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시설과 환경, 고용 등과 관련해 선진시설들을 견학한 후 논의하자는 담당자의 제안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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