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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면 상명마을 계사 신축 두고 갈등 고조

계사 예정지 인근 상수원 18가구 식수 사용
임도 계사 위한 대형 수송차량 오염 악취 우려
건축주 김 모 씨 오폐수 악취 없는 소형 친환경 계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2일
↑↑ 지난달 18일 상명마을 주민들이 계사 신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고성신문
개천면 명성리 계사 신축을 두고 주민과 건축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명성리 상명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0일 “상명마을 상류에 위치한 명성리 4번지에 계사가 들어선다면 마을의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면서 계사 신축 허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군에 전달했다.
상명마을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상명마을은 산수가 깨끗해 외지인들이 귀농하기에 좋은 마을로 소문난 곳인데 이곳에 계사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는 이야기에 주민들은 밤잠을 못자며 걱정하고 있다”면서 “상명마을의 식수는 계사 허가지 주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자연수를 상수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 상수원으로 상명마을 22가구 중 18가구가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계사 신축허가지의 진입도로는 임도로, 계사를 위한 대형 수송차량이 마을을 거쳐 임도로 다니면서 오염물질을 흘리고 악취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이 임도는 산불이나 임산물 채취 등 긴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설한 임도인데 계사 관계차량이 운행한다면 환경오염과 임도 훼손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허가 신청지는 현재 계사로 신축하지만 일정 기간이 경과되면 돼지 등을 키울 수 있는 축사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 더 큰 규모의 축사가 들어설지도 우려된다”면서 “계사가 신축돼 운영된다면 상명마을은 더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다. 마을 상류 계곡은 다슬기가 사는 청정지역이고 식수와 농업용수의 발원지이니 주민들이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계사 신축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출향인들도 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와 한사람 먹고 살자고 계사를 신축하고 임도를 이용해 마을 주민 50명이 피해입는 일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걱정하고 있다”면서 “임도를 따라 매일 아침 주민 10여 명이 산책을 하면서 정자와 샘물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계사 때문에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반대추진위 등을 꾸린 후 지난달 18일 반대 집회를 갖고, 계사 신축 반대 입장을 표한 현수막을 동네 곳곳에 내걸어둔 상태다.
이에 대해 군 건축개발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하고 계사 건축반대입장을 군에 전해왔다”면서 “현재는 계사 신축 허가 신청단계로, 법적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허가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계사 건축주 김 모 씨는 “계사 건축을 위한 법적기준은 마을에서 700m 거리로 두고 있지만 계획하고 있는 부지는 마을에서 1.5㎞가량 떨어져 있으니 법적기준보다 두 배 이상 반경을 벗어나 있다”면서 “마을에는 상수도가 설치돼 남강물이 식수로 공급되고 있어 농업용수면 모를까 식수로 사용한다는 부분은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신청해둔 계사는 330평 규모 3천700수를 키울 소형 계사인 데다 오염수나 악취도 발생하지 않도록 친환경 양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양계를 하고 있는 곳에 방문하면 폐·오염수나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허가 접수 이후 주민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지역 어르신들이라 젊은 사람이 한 번 해보려 하니 도와주십사 부탁했으나 주민들과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상명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충분히 입장을 듣고 오폐수,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소규모 친환경양계장이라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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