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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22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28일
ⓒ 고성신문
자영 영세업자
최일형(디카시마니아)

오늘도 공쳤어 이러다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무거운 숨소리의 끝
매일 치솟는 물가와 불안정한 사회 여건 속에서 모두가 뉴스와 신문을 통해 오늘만은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한 코로나로 인한 예를 들자면 여러 형태의 직업에서 재택근무와 곳곳에 잃어가는 일자리들이 눈에 띈다. 많은 영세민이 연신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똑같은 목소리들이다.
특히 식당에서도 모임자제와 5인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아예 문을 닫는 가게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최일형 시인의 <자영 영세업자>를 통해 거미가 열심히 거미줄을 치고 있지만 먹잇감은 쉽게 걸려들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거미가 가장 작아 보이는 지점에서 세계를 거대하게 그림을 그려놓은 것은 최소한의 접지로 최고의 에너지를 안고 있는 이중적 모습도 보인다.
자영 영세업자의 디카시에서는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이대로 가면 굶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이 난국을 이겨나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문장으로 읽고 싶다.
우리 모두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답답한 마음이지만 조금 더 서로간의 힘으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사회 속에서 살다보면 하얀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손을 맞잡는 날이 이제 멀지 않다는 느낌도 살짝 든다. 이보다 더한 어려움도 이겨낸 우리들이기에 여기서 무거운 한숨이 아니라 더 멀리 다가가는 긴 호흡이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응답할 수 있는 해답은 외상적인 환상보다 벽 너머 감춰진, 지지 않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한다.
불안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이항적인 자세였다가 다시 길항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부축하며 힘겹게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또한 지날 갈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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