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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흥과 신명 가득한 봄날 오광대와 함께

고성오광대 제2회 고성마당예술축제
2021 기획공연 “봄을 거닐다”
타악 남사당 진도씻김굿 고창농악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1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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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말뚝아, 공연행장 차리어라. 봄 가득 내린 고성에 한바탕 놀러 가자!”
세찬 비도 막지 못한 흥이 고성오광대 공연장을 채웠다. 사단법인 고성오광대보존회(회장 전광열)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제2회 고성마당예술축제 2021 고성오광대 기획공연 “봄을 거닐다”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당항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틀내내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고성오광대 야외공연장과 전수교육관 내에서 진행됐다. 공연 관람객들은 발열체크, 손소독과 마스크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공연을 즐겼다.
기획공연은 타악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타악그룹 좋은친구들은 땅을 둥둥 울리는 대북과 함께 시원한 몸짓을 선보이며 축축한 날씨마저 잊게 했다. 좋은친구들은 2001년 타악퍼포먼스 공연단 리메이커로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외 1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인 젊은 타악그룹이다. 좋은친구들은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의 미를 품은 신선한 타악퍼포먼스로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 음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은 기획공연답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광대생각이 준비한 ‘연희놀이터’ 순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와 봉산탈춤 등 우리 전통연희를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버나, 탈놀이 등은 참가한 어린이관객들도 함께 무대를 만들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공연 이틀차에는 (사)박병천가무악보존회의 진도씻김굿이 공연장을 휘어잡았다. 이승에서 풀지 못한 망자의 원한을 풀고 극락왕생을 춤과 노래로 기원하는 무속의식인 씻김굿은 단순한 ‘굿’이 아니라 춤과 음악, 소리, 사설 등이 어울려 문학적·음악적·무용적·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공연에서는 헌주음악과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굿, 고풀이, 씻김, 길닦음으로 구성돼 관객들도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고성오광대에서는 양반과장과 문둥북춤, 기본무를 선보였다. 채찍을 휘둘러 양반들에게 호통치는 말뚝이, 손이 오그라들고 움직임조차 힘겨워도 타고난 흥은 있어 소고를 집어들고 기묘한 엇박이지만 신명나게 춤추는 문둥이의 무대에 관객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무대를 즐겼다. 고성오광대의 마지막 무대는 오광대 연희꾼들이 모두 어울려 기본무를 추며 장식했다.
(사)고창농악보존회의 판굿은 호남농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입장굿으로 등장한 고창농악보존회는 오채굿마당, 동서남북에 달팽이진을 감았다 풀고 변주가락과 흥겨운 춤이 이어지는 오방진마당, “호허!” 외침이 귀를 사로잡는 호허굿마당, 잡색과 소고, 북, 쇠, 설장구로 이어지는 구정놀이마당까지 마치고 퇴장굿까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전광열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긴 시간동안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힘들게 하는 와중이지만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활짝 웃으며 자유롭게 봄을 즐기던 때를 생각하며 이번 기획공연 ‘봄을 거닐다’를 준비했다”면서 “많은 분이 이번 공연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느끼고 좋은 기운을 얻어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앞당기는 뜻깊은 판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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