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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고분군 7호분 소가야부터 통일신라까지 역사 한 눈에

소가야 비롯 통일신라시대 문화층 수혈주거지 발견
방사상 구획해 토괴로 고총 축조한 분할성토 방식
바다였던 고분군 주변 해수면 후퇴로 육지화
향후 주변 주택 토지 매입해 추가 조사 예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 지난 28일 고성 송학동고분군 7호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군민공개회가 개최돼 발굴조사 용역업체 관계자가 고분의 축조 특징과 주변환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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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는 물론 그 이후까지 고성에서 다양한 역사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고성 송학동고분군 7호분이 군민에게 공개됐다.
고성군은 지난 28일 송학동고분군 7호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고성 송학동고분군의 발굴조사 현장 군민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회는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장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해 실시됐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발굴조사를 맡은 (재)삼강문화재연구원 관계자가 고분은 물론 일대의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가야시대 유적의 성격과 축조방법을 규명해 향후 정비 방안을 결정하고 세계유산등재의 기반자료로 활용하고자 진행된 이번 발굴조사는 고성읍 송학리 460번지 일원 1천1㎡ 규모의 7호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군민공개회에 앞서 진행된 학술자문회의에서는 이영식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 임학종 경상남도문화재위원, 이동희 인제대 교수, 하승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조사연구실장이 참석해 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유적의 발굴 및 처리, 보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위원들은 “송학동고분군 7호분이 토괴(흙덩이)를 이용, 방사상으로 구획해 고총을 축조한 분할성토(흙쌓기) 방식이 확인됐으며 이 독특한 구조는 영산강유역권과 소가야권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확인되므로 마한사회와 소가야 사회의 이해에 중요한 화두”라면서 “이는 가야, 백제, 신라, 왜와의 교류 관계의 설명에 있어서도 중요한 단서”라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해당 구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문화층 2개가 더 존재하고, 통일신라시대 마지막 층에서는 수혈주거지까지 확인되므로 향후 7호분 주변에 대한 토지매입과 함께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군민공개회에서 (재)삼강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송학동고분군 7호분은 고분의 하단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석재가 아닌 물성이 서로 다른 토괴를 이용하여 분할 성토하는 등 매우 정밀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최초로 소가야의 뛰어난 토목기술을 확인했다”면서 “7호분과 바로 인접한 남쪽에서 통일신라기로 추정되는 적심(기둥구멍) 1.8m 내외의 대형 건물지를 발견했으며, 건물지에서 출토된 기와와 토기 등으로 추정해볼 때 소가야가 멸망한 후에도 이 지역에서는 역사가 계속 이어져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분군 주변은 소가야 시대 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었으나 후에 해수면이 후퇴하면서 육지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송학동고분군이 위치한 지역은 과거 육로보다는 남해안을 이용한 수로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발달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른 지역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발굴조사 지역에서는 소가야시대 토기 등은 물론 통일신라시대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기와와 수막새 등이 출토됐다. 이 중 토기조각에서 ‘松’과 함께 木변을 쓰는 글자 일부가 발견되는데 이는 고분군이 위치한 서외1마을을 ‘송수(松樹)’로 불렀다는 점을 미뤄볼 때 송수라고 새겨둔 것으로 보인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의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95년 진행된 1호분 일원의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3년도 기월리에 위치한 13호분의 조사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이번 조사는 다음달 초 완료된다.
군 관계자는 “행정에서는 유산의 연속성을 증명하고 보존정비 방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완전성과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충족하여 성공적으로 세계유산등재를 완성하고자 한다”면서 “우리군의 최종 목표는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성 만림산토성, 고성 동외동패총 등 고성읍내의 중요한 유적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고성 소가야왕도를 복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7호분 주변 지역에서 소가야시대는 물론 통일신라시대 주거지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의 주택과 토지 등을 매입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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