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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벗 제정구 선생 정신 담은 커뮤니티센터 개관

원혜영 전 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국회의원 명예센터장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감사패
유품 활동모습 전시실, 북카페, 강당, 교육실
센터 주변 백합나무 100그루로 작은 숲 조성
선생 일상모습 담은 임옥상 예술가 작품 배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 지난 24일 대가연꽃테마파크에서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고성신문
↑↑ 이 자리에서 원혜영 전 (재)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국회의원이 명예센터장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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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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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김철기 대표이사가 감사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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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이 국악관현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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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동반자였고, 가짐 없는 큰 자유를 실천한 제정구 선생의 정신이 선생의 고향에서 꽃을 피웠다.
고성군은 지난 24일 대가연꽃테마파크에서 제정구 커뮤니티 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백두현 군수, 제정구 선생의 부인이자 동지였던 신명자 여사와 유가족,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정점식 국회의원,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백수명 도의원, 제 선생 생전부터 인연이 깊은 원혜영 전 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국회의원, 선생이 활동했던 수도권에서 문정복·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임옥상 예술가, 이진만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개관식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개최돼 초청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출입을 차단하고, 두세 차례에 걸친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 출입확인 스티커 부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고성군 공식 유튜브로 개관식이 생중계됐다.
개관식은 신명나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길놀이 공연과 고성군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막을 올렸다.
군은 원혜영 전 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전 국회의원을 명예센터장으로 위촉했으며, 설계에 참가한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승효상 건축가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센터의 설계를 맡은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제정구 선생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놓치지 않은 분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만들고자 했다”면서 “늘 나눔을 실천한 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세 동을 만들어 그 사이로 대가저수지 전경이 바라보이게 했으며 건물들 가운데는 사람을 포용했던 선생의 뜻을 기려 정자를 하나 만들었고, 세상을 보다 바른 세상으로 만들고자 항상 기원했던 마음을 살려 소망의 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백두현 군수는 “제정구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담은 이곳은 고성이 품은 청정한 자연과 어울려 가치 높은 생태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빈민의 벗, 빈민운동의 대부로서 선생의 청빈사상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와 함께 영원히 고향에 남을 것이며 고성군민 모두에게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제정구 선생의 동생인 제정원 신부를 비롯해 생전 선생과 인연을 맺거나 영향을 받았던 내빈들이 고인과의 일화 등을 회상하면서 제정구 선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렸다.
대가연꽃테마공원(대가면 대가로 370) 내에 위치한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총 사업비 25억2천만 원, 연면적 449.38㎡의 규모의 지상1층 건물로, 선생이 생전 사용했던 유품과 생전 활동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실, 모든 연령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북카페를 비롯해 강당, 교육실을 갖췄다.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다음 세대에게 지식과 문화 전수를 위한 교육, 제정구 선정의 일생과 사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인 기념, 지역주민과 방문의 심터를 위한 휴식, 마지막으로 유지 및 운영을 위한 시설 배치 계획을 세웠다.
제정구 선생의 청빈한 삶의 의미를 표현한 마감재는 치장이 없고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콘크리트와 녹이 슬면 피막이 형성돼 더욱 견고해지는 내후성강(코르텐강)을 사용했다. 녹이 슬면서 색이 변하는 마감재는 변해가는 삶의 모습도 동시에 담았다.
제정구 선생의 뜻과 정신을 살리기 위해 건축물보다는 들어서는 장소가 더 의미 있다고 보고 주변에 먼저 백합나무 100그루를 심어 작은 숲을 만들고 건축물을 나중에 배치했다. 또한 임옥상 예술가가 제정구 선생의 친근하고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조각 작품 네 개를 제작해 센터 건물 사이에 배치했다.
군은 향후 센터를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면서 대가 연꽃테마파크와 마동호 습지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한 새로운 생태관광 상품 및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브랜드화해 지역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가면 척정리에서 태어난 제정구 선생은 빈민운동의 대부이자 정치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선생은 1972년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서 도시빈민운동을 시작한 후 1977년 정일우 신부, 서울 양천동 철거민과 함께 경기도 시흥으로 이주해 복음자리마을 공동체를 건설했다. 제정구 선생은 1986년 2월 정일우 신부와 함께 필리핀 정부로부터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제14·15대 국회의원으로 민주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1999년 폐암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사망한 후 민주화와 도시빈민운동 공적 등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받았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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