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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젊은 문화단체로 이끌겠습니다

전광열 고성오광대보존회장
젊은 전통연희꾼 활동 발판 마련
고성오광대놀이 영상기록이 과제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6일
ⓒ 고성신문
어느 지역을 말할 때 마치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이름난 인물일 수도 있고 유명한 관광지일 수도, 특산물일 수도 있다. 그 자리를 문화예술이 차지
는 일은 흔치 않다. 고성오광대는 익히 알려진대로 전통연희단체이자 고성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다.
지난 2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보존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이 탄생했다. 전광열 신임회장은 앞으로 3년간 고성오광대를 짊어지고 가게 됐다.
“문화예술단체의 역할은 쉼없이 변하고 확대됩니다. 고성오광대는 전통연희단체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단체로서, 미래문화에 대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젊은 연희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선배들이 발판을 놔줘야 합니다.”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 같으면 탈놀이배움터로 오광대전수교육관이 북적일 시기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전수와 여름 전수 모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며칠 못가 중단하거나 전수생 수를 대폭 줄여야 했다. 이번에는 계획만 세워두고 개강조차 하지 못했다.
공연무대도 찾아가는 수업도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줄었다. 생업이 따로 있는 회원들이야 걱정은 조금 덜 수 있다. 그러나 예술활동을 전업으로 삼은 젊은 연희꾼들은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하고, 열악한 문화계를 떠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천만다행 오광대는 각종 공모사업에서 늘 우수한 결과물을 거두고 있어 걱정은 덜하다. 사무국에 상근하는 젊은 직원들은 간사를 제외하고는 전공자들이라 사무국 일을 보면서 무대에도 선다. 일정수준의 생활이 보장되니 젊은 연희꾼들이 고성에 둥지를 틀 기반이 생긴다. 선후배간 끊임없는 소통과 교류는 고성오광대가 젊은 연희꾼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오광대가 젊고 건강한 단체로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문화예술 분야 지원이 늘었고 고성군은 군지역에서는 지원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요. 문화예술 전문직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경제적 대책이 미흡하면 문화적 재능을 가진 지역인재를 키워내는 것 또한 힘들지요. 전문종사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책임이 필요합니다.”
전광열 회장은 대학시절인 1982년 전수교육을 통해 처음 고성오광대와 인연을 맺었다. 그저 무대가 좋고 탈놀이가 좋아서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 그때만 해도 남산 아래에 있었던 오광대보존회관에는 아궁이도 없어 밖에다 불을 피우고 솥을 걸어 밥을 해먹어야 했다. 3년 후 정회원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껏 오광대에서 40년 세월을 보냈다. 오광대 살림을 돌보면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단체와 사람들의 역할, 가치를 수도 없이 곱씹었다. 아직도 멀었다 싶었는데 회장직을 맡게 되니 책임감이 막중하다.
“고성오광대는 인적 물적 기반이 탄탄합니다. 전수교육관 시설 또한 전국 최고입니다. 고성오광대는 내외부에서 말썽없이 아주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만큼 기반을 다지지 못한 단체가 여전히 많이 있어요. 국가간 교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문화입니다. 문화단체의 역할은 점점 커집니다. 고성오광대가 앞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전광열 회장은 ‘기록’을 과제로 꼽았다. 1940년대 중반 고성오광대놀이의 재현이 시작된 후 반세기 이상 지나면서 채록해온 자료는 많다. 그러나 영상으로 남은 기록은 적은 상황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춰 흘러온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전광열 회장은 선배들의 업적과 발자취를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것은 문화의 뿌리를 찾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오신 바탕 위에 후배들의 감각이 더해진다면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고성오광대는 고성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전국 최고의 문화단체입니다. 그러나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회원 상호간 신뢰를 지키고 신의를 바탕으로,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선배님들께서 지켜온 뜻과 정신을 잇고 후배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길이자 저의 역할입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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