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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몽골까지 한반도 독수리 네트워크 구축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동물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몽골영사 고성군에 감사장, 고성군은 김덕성 지회장에 감사패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19일
ⓒ 고성신문
고성에서 몽골에 이르는 독수리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군은 지난 18일 고성읍 기월리 고성독수리생태학습관에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동물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독수리의 고향인 몽골의 유목민들이 생활하는 전통주택 게르에서 김인태 주경상몽골영사관 명예영사를 비롯해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과장, 백두현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서는 문화재청은 고성군과 협력해 먹이주기 시업, 독수리 연구, 보호관찰시설 구축, 운영 등 천연기념물 보호 관리사업을 수행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독수리의 안전을 위해 고성군과 함께 생태환경조성사업에 협력, 당사자들은 고성지역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인 독수리의 안전한 월동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협약 중 대한민국과 몽골간 효력은 몽골 정부의 승인 후 발생한다.
협약식에서는 주부산몽골영사관 책드 우너르자야 영사가 몽골의 자연자산인 독수리보호에 적극 나서준 고성군에 감사장을 전달, 백두현 군수는 그간 독수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면서 일명 독수리할아버지로 불리는 김덕성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약식 후에는 다치고 탈진한 두 마리의 독수리가 치료를 마치고 번호표를 달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어 한반도독수리보전네트워크 구축 준비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돼 고성에서 북한을 지나 몽골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고성에서 겨울을 보내는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Ⅱ급 동물로 분류된다. 전 세계에서 서식 중인 2만여 마리 중 매년 2천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내려오는데 이 중 800마리 가량이 고성에서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을 보낸다. 고성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동물을 사냥하지 않고 사체를 먹는 독수리인 벌처(vulture)로, 자연의 청소부라 불리기도 한다. 이글(eagle)보다 온순하며 고성에는 1~2살의 어린 개체가 많아 보호가 필요하다.
김덕성 (사)한국조류협회 경남고성군지회장을 중심으로 군내 NGO들이 나서 1999년부터 고성을 찾는 독수리를 보호하고, 먹이 부족으로 독수리가 인근 축산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을 정해 먹이주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고성군이 먹이주기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먹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몽골에서 고성까지, 날아라 고성 독수리’ 체험 프로그램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생태테마관광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독수리 보호의 중요성과 가치에 비해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적어 행정에서 지원 등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몽골과의 협약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하늘에는 천연기념물 독수리, 땅에는 국제관개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둠벙, 바다에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보호하게 된 상괭이 등 생태자원보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군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관광도시 고성을 목표로 체험중심의 생태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생태관광도시 고성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마암면 간사지 지역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갈대습지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는 갈대습지생태공원에 독수리보호센터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는 현재의 먹이터인 기월리 논에서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독수리를 보호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보호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올해 문화재청 보조사업으로 ‘남북평화와 국제생태관광을 위한 독수리 실태조사 사업’을 위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협조지원을 해둔 상태다.
군 관계자는 “고성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할 관광수요에 대비해 국제생태관광 대행여행사를 선정해 독수리를 포함한 몽골과 고성의 문화교류 사업을 경제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고성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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