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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협의체에게 듣는 고성의 청년 이야기 ˝청년이 돌아오는 고성, 청년의 손으로!˝

지속 가능한 청년 정책 위한 청년 네트워크
청년 커뮤니티공간 ‘청년터’ 내년 개관 예정
현장 맞춤형 핀포인트 지원 사업 활성화 필요
경제적 자립 위한 정책, 청년정책 플랫폼 구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31일
↑↑ (왼쪽부터) 손서호 문화교류분과장, 이경우 취․창업분과장, 오재환 위원장, 천세은 부위원장, 정욱상 인구복지분과장
ⓒ 고성신문
고성은 젊은 사람이 떠나는 도시다. 직장 때문에, 교육 때문에 고성을 떠난 청년들은 되돌아오는 일도 드물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지금껏 청년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청년을 위한 정책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청년이 군의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면 고성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청년이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려면 청년이 나서야 한다. 더 젊은 고성을 만들어 청년을 불러들이려면 청년이 필요한 것을 청년들이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청년정책협의체가 지난7월 꾸려졌다.

# 청년정책협의체는 어떤 단체입니까?
오재환 위원장 :
한 마디로 정리하면 고성청년정책협의체는 청년의 군정참여 및 정책 제안 활성화로 청년정책 실현기반 마련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계속된 경제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한 청년 실업률 증가와 주거, 결혼 등 청년 삶의 전반적인 문제는 지자체 소멸 위기를 넘어 소멸의 완성단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청년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청년간 정보공유·소통을 통한 청년 중심의 정책 제안이 필요합니다. 이에 고성군 청년기본 조례 제11조에 의거해 청년중심 네트워크 구축으로 청년 중심의 정책 개발과 청년 간 소통망 조성 등을 통한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협의체가 구성됐습니다.

# 청년정책협의체는 어떤 분들이 소속돼있습니까?
천세은 부위원장 : 고성청년정책협의체는 고성에 거주하고 있는 관내 만19~39세 이하 38명의 청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취·창업분과, 인구복지분과, 문화교류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재환 위원장, 천세은 부위원장, 조용원 총무, 이경우 취·창업분과장, 정욱상 인구복지분과장, 손서호 문화교류분과장 등 6명의 위원장을 주축으로 38명의 위원들이 고성청년들을 위하고 고성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청년정책협의체가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십시오.
이경우 취·창업분과장 : 청년정책 수립을 위한 청년층 의견수렴 및 청년정책 제안, 정책 모니터링을 통한 분과별 이슈 발굴 및 정책 개발, 청년 관련 포럼·토론회·프로그램 참여, 협의체 밴드, 단체카톡방, SNS를 통한 상시 의견수렴, 창원과 남해, 거제 등 청년 정책 선진지 견학, 타 지자체 청년네트워크와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협의체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어떤 사업입니까?
손서호 문화교류분과장 :
저희 청년정책협의체에서는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청년센터 조성 및 운영방안, 청년주택 조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가 먼저랄 것은 없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피부에 가장 와닿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청년터 조성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청년터는 고성읍 교사4길 13에 위치한 구 청소년의문화의집을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경상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1년 3월을 개관으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1층은 소통거점공간으로 사무공간 및 다양한 회의, 교육, 워크숍 등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청년 네트워크 및 취·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공유 오피스, 크리에이터실, 열린 소공연장, 수유실, 청년 모임방, 취·창업 교육장 등이 조성됩니다. 3층은 공유주방·카페 등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특히 설계단계부터 고성군 청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으며, 수유실의 경우 여성위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해 조성됐습니다.
청년터가 개관되면 앞으로 청년들이 활동하는데 교류활동,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정책 공유, 창업·취업 교육, 휴식 등 다방면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청년정책협의체가 고성에 필요한 이유는 뭐라 생각합니까?
정욱상 인구복지분과장 :
쉽고 편하게 말하자면 돈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지자체가 청년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청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시대는 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 삶을 추구하는 방법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죠. 저도 20대 청년들을 보고 있으면 세대 차이가 느껴질 정도니까요.
저희의 역할은 행정의 주축인 장년층이 만드는 정책에 청년들의 색을 더하고, 청년들이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은 정책을 제안하고 그렇게 제안한 정책들을 펼쳐 전국의 수많은 청년들을 고성에 올 수 있게 만드는 게 결국 막대한 예산을 아끼는 것 아닐까요?

# 청년이 고성에 돌아오고, 고성에 살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오재환 위원장 :
첫 번째로는 주거문제에 대한 부분입니다. 타 지역과 비교하여 낮지 않은 임대료와 집값은 청년층의 유입과 전입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고성으로 전입오고 싶어도 높은 집값으로 인하여 통영, 창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전입을 조건으로 빈집을 매입한 가구에 대해서는 리모델링비를 지원하여 타 지역의 청년층 가구를 고성으로 유치하는 방법도 그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청년층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청년은 다소 무모하기도 하고 넘어질 수도 있으며 때로는 건방져 보이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고성군의 청년들은 이러한 것들에 대한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있습니다. 내가 이러한 것들을 했을 때 나를 어떻게 쳐다볼지 대한 걱정, 실패를 했을 때 걱정, 아직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고성군의 청년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잘 안 될 때는 옆에서 손도 잡아주시며 고성의 보물과 같은 우리 청년들이 이 지역을 위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지낼 수 있게 따뜻한 격려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세 번째로는 정책과 행정적 지원입니다. 타 시군에 비해 청년층에 대한 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저 구색 맞추기용 청년지원 사업이 아닌 현장 맞춤형 핀포인트 지원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면 좋겠습니다 청년정책제안을 통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말씀드렸지만 아직까지 문턱이 너무나 높습니다. 청년창업도 지금보다 쉽게, 창업지원도 청년층에게는 기준을 낮춰주셨으면 합니다.
청년의 현실인 취업, 결혼 그리고 출산문제까지 청년의 문제는 더 이상 청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목소리를 들으려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사회지도층이 고성 청년에 대한 현실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또한 다양한 만남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고민을 들어줄 필요성이 있고 또한 우리 청년들도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드는 스스로의 노력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고성뿐만 아니라 경남의 많은 청년에게서 “아, 여기 정말 살기 좋다”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절실합니다.

# 2021년 고성청년들이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천세은 부위원장 :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육아에 대한 고충을 고성군이 함께 고민해주었으면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하는 청년부부의 고민 1순위 또한 육아에 대한 고민입니다.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정책을 실현할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일자리를 찾는 여성청년들이 결혼이나 자녀의 육아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돋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2021년에는 꼭 생겼으면 합니다.
정욱상 인구복지분과장 : 청년층의 가장 큰 고민인 취업 준비에서 필요한 토익시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창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원시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서호 문화교류분과장 : 코로나19로 인하여 청년층이 너무나 위축되어 있습니다. 새해에는 청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문화 축제도 열리고 고성청년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 타 지역의 청년협의체와 함께 경남의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오재환 위원장 :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센터 공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그램이 가동되었으면 합니다. 물리적이나 공간적인 관점 보다는 과거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다양한 우리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 등 청년의 문화적 채움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청년들은 고성을 더 나은 고장, 더 살기 좋은 젊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앞을 보고 뚜벅뚜벅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갈 테니 군민 여러분, 청년들이 등을 비빌 언덕이 돼주십시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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