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좋은 칼국수-2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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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연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긴긴밤 동지시절이다. 긴 밤은 우울증을 쉬 일으킨다. 석양의 음산한 날씨는 사람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코로나19로 연말 모임도 5인 이상은 못하니 더 그렇다. 과학이 발전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날씨의 영향을 계속 받는다. 이것은 인간 본연이 갖고 있는 소박함, 진실함 때문이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암이라든가 내분비계 질환인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뇌졸중, 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복용하는 약 때문에 더더욱 심하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매사에 의욕이 저하되고 흥미가 없어진다. 식욕부진이나 폭식, 집중력 약화, 부정적인 생각도 든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감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이런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직장에서 집중력이 저하되면 생산력 감소가 일어나고 대인 관계가 부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증상극복에 도움이 되는 식재는 쑥갓이다. 하우스재배로 연중 출하된다. 쑥갓은 중국의 시성이라고 불리는 두보(杜甫)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하여 ‘두보채(杜甫菜)’로도 불린다. 두보가 끝없는 방랑생활을 하던 중에 폐병도 엄중하고 눈도 침침하며 귀도 잘 안 들렸다. 그러던 56세 어느 날 호북공안(湖北公安)이라는 지방에 도착했을 때 찹쌀가루에 쑥갓을 버무려 만든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예전엔 주로 쑥갓을 봄여름에 많이 먹었다. 쑥갓은 병충해가 적고 추위와 더위에 강하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와 노지에 늦가을에도 많이 심는다. 찬바람을 맞고 큰 쑥갓은 그 독특한 향기와 맛, 효능이 좋아진다. 본초강목에는 쑥갓을 ‘동호(茼蒿)’라고 했다. 효능은 “심기를 편하게 하며 비위를 보양하고 담즙을 삭히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현대영양학으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막아 면역력강화와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식재다. 1915년에 방신영이 쓴 ‘부인필지(夫人必知)의 쑥갓김치’는 “절인 쑥갓과 쪽파로 찹쌀 풀에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섞은 후 버무려 통깨를 뿌려 익힌 김치”라고 했다. 좋은 음식을 더 아는 것은 인생의 길을 수월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 우울증에 좋은 칼국수 효능 : 풍화상선(風火相煽)한다. 인체 심장의 화기를 몰아내 우울증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길러 폐암, 피부트러블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칼국수 300g, 쑥갓 150g, 대파 50g, 청홍고추 50g, 다시육수(상엽 12g, 산사 10g, 금은화 15g, 멸치 30g, 표고버섯 50g, 소금, 간장, 마늘)
만드는 법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삶아 건진 칼국수를 넣고 쑥갓과 고명을 올려 완성한다.
조리Tip 쑥갓은 두통과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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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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