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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미술 공모사업 잘못됐다

고성미술인 15명 들러리 세워 공모당선 주장
군 사전 공모사업 지역예술단체 알리지 않아
통영시 사전 조율 좋은 선례, 거제시 재공고
고성지역예술인 창작활동 자존심 빼앗아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8일
↑↑ 공공미술프로젝트사업 공모가 잘못됐다며 지역예술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 고성신문
고성군이 공모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이 지역예술인들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되지 않은 채 밀실에
진행됐다며 예술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2020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사업에 대해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모집공고 및 신청접수에 들어가 9월 4일 작가팀 심사를 거쳐 9월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총 4억원으로 작가팀별 프로젝트별 5천만~1억 원 이내 지원된다.
이 사업은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제공과 주민문화를 함께 공유하면서 기획가 참여작가 행정지원인력 등 모두 37명 이내로 구성토록 했다. 특히 한국예총고성지부 작가 3명 이상 반드시 참여토록 공모규정에 명시했다. 다만 지역예술인 우선 참여원칙을 지켜야 하며 지자체 예술인 참여가 부족한 경우 타 지자체 예술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근거해 진주지역 작가들이 주축이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의 우리동네미술사업의 작품 주제는 벽화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의 작품설치형과 문화적공간조성 및 전시형, 거리편의시설조성 등 도시재생형, 주민참여공동체프로그램형, 사진 다큐멘터리 등 지역기록형 등의 주제로 공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모에 4개 팀이 참여해 심사를 거쳐 고성미협 작가 15명으로 구성된 이모 조형연구소 대표 작가팀이 선정됐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은 이같은 공모사실을 모른 채 고성미협 몇 명관계자들이 진주 이모 대표작가와 정보가 공유돼 지역예술인들은 배제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예총고성군지부에도 행정에서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예술인들은 탁상행정 밀실행정으로 진행됐다며 철저한 감사를 하여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해 고성군과 고성문화원 한국예총고성군지부 소가야문화보존회가 지역문화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까지 가져 지역문화프로그램 연대사업을 함께 공유하기로 하고는 정작 행정당국에서는 이같은 약속이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예총고성군지부 소가야문화보존회 한국사진작가협회고성군지부와 고성서화회 등 지역예술단체에서 재공고하여 지역예술인 참여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모 조형연구소 대표 작가는 진주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이번 공모사업에 고성미협 작가들과 참여를 요청해 공모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미협 안 모 지부장은 “처음에 공모사실을 몰랐다. 진주의 이모 작가를 통해 알게 되어 고성미협 단톡방을 만들어 미술프로젝트사업에 참여할 분을 모집하여 고성미협에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참여의사를 밝혀 공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회원 모두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있지만 절차상 아무런 문제는 없다. 참여작가에는 미술분야뿐만 아니라 조각 서예 등 다양한 미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 모 지부장은 “조형물은 이모 대표작가가 제작하지만 조형물 10점의 작품에는 고성지역 예술작가들의 그림이 함께 새겨져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고성미협 회원들과 지역예술인들은 고성군이 이 사업에 대해 예술인들에게 사전에 설명회나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공미술 사업 선정이 잘못됐다는 일부 고성미협 회원들은 지난 8월 30일부터 회원들에게 확인서와 등본 등 서류를 받아 4대 보험가입자외 회원 15명을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모사업에 선정되고도 회원들에 알리지 않아 10월 22일 이모 대표작가에게 내용 공개를 제의한 후 11월 13일 구체적인 공모사업 내용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11월 16일 공모내용에 재차 의문을 제기 17일 이모 대표작가와 고성미술인 13명이 만난 자리에서 이모 대표작가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월 2일 고성미협 임시총회가 열린 자리에서도 안 모 지부장과 최모 부지부장이 이모 대표작가가 알고 있다며 상세한 공모사업 추진계획을 모른다고 일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고성미협 참여작가 15명 중 A등급 B등급 C등급으로 나눠 신청했는데 메인작가 서브작가 보조작가의 기준 근거는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미술인들은 통영시의 경우 시에서 공모사업설명회를 3개 예술단체를 모아 6번 이상 회의를 거쳐 신청 양식작성, 기획, 참여작가 구성 등을 논의하여 결정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제시의 경우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거제지회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거제지역예술인들이 반발하되자 거제시가 갈등해소와 지역 예술인들의 화합을 위해 재공고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번 공모사업에 잘못 됐다며 반대하고 있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지역 예술인들은 “고성군이 주최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는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하여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술작품을 제작하거나 주민참여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 주민문화향유를 높이고자 하는 사업인데 지역미술인들은 들러리를 서고 있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도시계획담담은 “사전에 한국예총군지부 고성미협과 예술인들 대상으로 공모사업계획에 대해 알리지 못했다. 공모절차상에는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군민들은 “이번 공모사업은 건설공사하듯이 공고만 하고는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한 행정의 책임이 크다. 지역예술인들의 자존심과 창작활동 기회마저 빼앗는 결과가 되고 있다”면서 “고성예술인들의 자존심이 담긴 조형물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의 설치장소는 당초 송학동고분군 주변에 조형물을 설치하려했으나 지난 10월 경남도의 자문을 받아 송학고분군은 현상변경 시 6개월이나 걸리고 유네스코등재를 앞두고 있어 각종 설치에 제한을 받아 장소를 백세공원으로 변경하여 진행 중이다.
여기에 공모심사위원회와 군민들은 현재 구공설운동장이 어린이도서관과 복합생활공원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에 이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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