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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둠벙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역사적 문화적 가치 높은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까지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에 이어 고성 둠벙 5번째 등재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1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고성군은 지난 8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제71차 집행위원회에서 지난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 World Heritage Irrigation Structure)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로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둠벙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군 해안지역의 농업지역은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물이 부족한 천수답(天水沓)으로, 선조들은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자 농업용수 저장고인 둠벙을 조성하였다.
경상도 사투리로 웅덩이를 뜻하는 ‘둠벙’은 산에서 내려오는 지하수, 빗물을 가두어 두기 위해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촉촉하게 젖어있는 논의 가장자리를 눈여겨보았다가 그 자리에 돌과 진흙을 이용하여 우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둠벙을 만들었다.
둠벙은 농업생산이 중요해진 1700년대부터 농업에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고 현대화된 수리시설이 조성되기 전인 1900년대 중반까지 필수적인 농업시설로 이용돼 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둠벙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둠벙에 다양한 보조시설을 함께 조성하기도 했다.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 재배한 야채를 씻거나 빨래를 하는 생활공간으로 활용됐다.
또한 둠벙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가을철 둠벙 바닥부분에 쌓인 흙과 돌을 퍼내서 저수공간을 확보하는 둠벙치기를 통해 둠벙 안의 미꾸라지와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했다.
고성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445개의 둠벙은 해안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한 관개시스템으로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중요 농업유산은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농업유산으로, 고성군은 둠벙관개 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하여 2017년부터 계속 해서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을 이어온 결과,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받았다.
또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전문학술용역업체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이루어 낸 쾌거다.
지난 1950년에 설립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는 관개·배수·홍수조절·환경보존 등에 대해 연구하는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세계 96개국이 회원으로 속해 있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물 보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다.
지정을 위해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에 대하여 세계 각 국가위원회에서 신청을 받아 내용별 심사 후에 등재여부를 가리게 되는데 ‘건설기술에 있어 그 시대의 선도적 구조물’, ‘그 시대의 혁신적 아이디어’ 등 ICID가 정한 9개 등재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된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은 △100년 이상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진 농업활동 △고유한 농업기술과 기법 보유 △농업환경과 연계된 전통 농업문화의 보유 등 등재 요건에 부합됐다.
국내에는 2016년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가 등재되어 있으며, 2020년 국내 5번째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등재됐다.
백두현 군수는 “세계적인 관개시설물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로 고성 둠벙을 세계에 홍보하고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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