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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97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27일
ⓒ 고성신문
체중조절
김종순(디카시마니아)

미리
바람 구멍 숭숭

가볍게 내려 앉을까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가을을 슬픈 계절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을걷이가 있는 계절로 풍성함과 채움이 있는 그리고 비움을 준비하는 계절이라 말하고 싶다.
물감으로 뿌려놓은 색색 아름다음이 깃든 들녘과 산에서 내뿜는 기운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하고 마음을 정갈하게 가라앉히기도 한다.
앞만 보고 사는 우리들에게는 한숨 돌리는 이 계절에서 김종순 시인의 <체중조절>이라는 디카시에서 스스로 비울 줄 아는 아름다운 자연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벌레가 먹었던지 바람에 시달렸던지 묵묵히 그냥 바라보는 저 삶을 통해 가볍게 몸을 말리는 가치 있는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인 중 70세 가까운 언니가 옷이며, 패물을 하나씩 정리해가는 것을 보고 “왜 아직 아프지도 않는데 미리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물으니 정신 있고 건강할 때 마음 가는 곳으로 기부하거나 나누면서 미리 정리하는 것이 마음정리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 순간 필자는 그 말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채우는 욕심이 아니라 비우는 마음을 배워야겠다고’
저 붉게 물든 낙엽처럼 스스로 몸을 말려 체중조절을 한다면 가벼운 깃털처럼 또 다른 세계로 가뿐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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