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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9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09일
ⓒ 고성신문
걸작
정혜경(고성디카시연구소 사무차장)

바람이 심고
햇살이 키운다


자연이 다스리는 힘
우리는 세상살이 어느 모서리에서도 우리 손길
닿아야 하는 줄만 안다.
정혜경 다카시를 보면서 <걸작>다운 걸작을 보았다.
아무렇게나 뿌리를 내린 저 풀에도 빈 상자 모자를 씌워놓으니 프레임으로 맞춤형 집이 되어 자연의 신비로움이 돋보인다.
우리는 사는데 너무 많은 타인에게 간섭을 하고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도대체 누구의 입맛에 맞추고 살아야 할지, 가만히 두어도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흔들리면서 자리를 잡는 시간 속 미학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 순간을 못 참고 이래라 저래라 참견을 하지 않는가?
어른의 책임으로 안절부절 쳐다보는 눈길이 우리 아이들에게 또한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까지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알면서도 기다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따스한 햇볕 같은 눈길과 사랑 한줌에다 살랑대는 바람 같은 격려의 말만 보태준다면 어디 있어도 쑥쑥 자랄 수 있는 자존감과 용기가 우리들에게 필요한 양분임을 알면서도 아직도 가르쳐준다는 지적으로 곁에 머문다.
걸작이 보여주는 저 풀들처럼 가만히 지켜봐 주는 어른들의 인내가 지금 꼭 필요하다.
취준, 입시 등으로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저 풀꽃 같은 아이들을 조금 느림의 철학으로 그들이 스스로 느끼고 성장할 때까지 지켜봐주는 자연의 눈을 달고 가끔씩 바람으로 햇볕으로 연한공기로 그들의 곁을 지켜주는 것은 어떨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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