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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탕 옆 회화나무 보존 결정 “환영”

제거 보존 놓고 간담회와 의견수렴 거쳐
희소성 가진 지역 자산 보존 의견 다수
주차면수 조정, 안전장치 설치 예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31일
↑↑ 간담회 참석자들이 나무의사로부터 보존이 결정된 회화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고성신문
옛 삼호탕 옆 회화나무가 제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군은 지난 27일 고성공룡시장 상인회 회의실에서 공룡시장 회화나무 처리를 위한 두 번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공룡시
장 주차환경개선사업 부지 내 옛 삼호탕 옆 회화나무 처리를 놓고 진행된 1차 간담회에 이어 최종 처리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1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수령 200년이 넘은 데다 고성읍성과 관아 등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지역 고유의 자산이라며 회화나무를 경제적 논리에 따라 제거하는 것에 반대했다. 이후 본지를 통해 회화나무 제거와 관련된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나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들어 회화나무를 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당초 공룡시장 내 주차장 확보공사 과정에서 해당 나무가 뿌리 절반 이상이 썩은 상태로 생육하고 있으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변 건물을 철거하면 태풍, 호우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제거하고자 했다.
이후 군은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회화나무를 제거하면 희소성을 가진 지역의 자산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외과수술 후 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나무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종 나무병원 이봉찬 나무의사는 “이 회화나무의 생육상태가 외부에서 보이는 것만큼 아주 열악하지 않아서 내부를 긁어내고 외과수술을 한다면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지대를 만들어 지주대를 설치한다면 안전이 확보되는 동시에 나무의 회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춘 일자리경제과장은 “처음에는 안전을 위해 나무를 제거하려 했으나 나무의 희소성과 문화자산을 보존하자는 군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고목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행정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 군민, 행정, 전문가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전을 위해 고목의 강전정(과도한 전정)은 불가피하며, 약 2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주목 등을 설치하고 나무의 존재를 반영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포토타일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나무제거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공룡시장 상인회와 마을에서는 이러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강전정 등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보호수 지정 등을 통해 사후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이 회화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면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매년 혹은 격년 관리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룡시장 내 주차면 확보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공룡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지난 2018년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33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주차장은 대형버스 주차면을 포함해 모두 68면이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회화나무의 보존이 결정되면서 주차구역을 조정하고 5~8면의 주차면이 줄어들어 60면 내외로 조성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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