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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8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21일
ⓒ 고성신문
달꽃피다
정수경(시흥시)
   제4회 황순원디카시공모전 대상작품

넝쿨을 아무리 올려도
가닿을 수 없어
하수오는꽃으로 닿으려고
달꽃을 피우다


세상을 살다보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말을 새삼 느껴본다.
인간에게는 끝까지 낼 수 있는 안간힘이 있기 때문에 최고의 의지에서만 얻어지는 열정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여기 디카시 <달꽃피다>에서 ‘넝쿨을 아무리 올려도 가닿을 수 없는 하수오’는 결국 꽃으로 닿으려고 까치발을 세우자는 마음으로 간절함이 깃든 때에 달이 와서 그에게 꽃으로 나 앉는다.
디카시를 표현하는 순간적인 포착이 절묘하다.
달을 꽃으로 승화시켜버린 문장은 영상과 문자가 하나로 연결되어 절정에 이른 한편의 디카시로 확장되어 멋진 작품이 탄생된다.
우리들도 어떤 일에 몰입하다보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먼저 체념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차이에 따라 일찍 피는 꽃과 늦게 피는 꽃은 있을지라도 저마다의 개성으로 다른 꽃으로 태어난 우리들이기에 국화는 국화답게, 장미는 장미의 아름다움으로 수국은 수국의 풍성한 꽃으로 제철을 만나 피는 꽃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가끔씩 까치발을 들면서 자신의 꽃을 피우겠다는 굳은 의지만 있다면 하늘에 떠있는 달도 꽃으로 들어오는 찰나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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