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출신 작곡가 이름 딴 이동훈가요제 당위성 논란
전국이동훈가요제, 경남노래교실경연대회 잠정연기
군민들도 잘 모르는 작곡가 이름 딴 지역 가요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보조금 행사 어불성설 지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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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연협 심영조 회장이 이동훈가요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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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이동훈가요제와 경남노래교실경연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연기됐다. 군은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두 행사의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제1회 경남노래교실경연대회는 오는 17일, 전국이동훈가요제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고성군밴드를 통해 “코로나19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본격준비를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돼 자체회의를 거쳐 부득이하게 잠정연기하게 됐다”면서 “군민들의 기를 살리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므로 행사 연기를 결정했으니 대회참여를 위해 준비하셨던 분들과 행사를 기다려온 군민들께서는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훈가요제의 당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군민들은 고성군밴드 등 SNS를 통해 “고성의 대형행사이자 전국에 알려진 공룡엑스포는 코로나19로 연기한다고 하고 해마다 해온 6.25 추모행사조차 최소화한 상태인데 군민들도 모르는 작곡가의 이름을 딴 가요제는 군의 보조금을 받아 개최한다니 말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개최돼온 공룡가요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없어지고, 단지 고성 출신이라는 것 말고는 군민이나 지역을 위해 한 것도 없는 낯선 작곡가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신설해 개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행사의 당위성을 위해서는 먼저 이동훈이라는 작곡가의 이름을 따온 이유를 먼저 군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고성지회 심영조 회장은 “공룡가요제 개최를 위해 군에서 지원받던 보조금으로는 전국단위 가요제를 개최하는 것이 힘들다”면서 “다른 행사와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예산의 50% 이상을 증액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다른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높은 폭의 증액이 가능해 이에 고성과 연관된 인물을 찾다 보니 이동훈이라는 유명 작곡가가 구만면 출신이라 이름을 따오게 됐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하동의 정두수가요제 등 전국적으로 지역 출신 작곡가들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많고,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받기 위해 가요제에 출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작곡가 이동훈 씨는 (사)한국가요(작사·작곡)작가협회장으로 이슈화도 가능하고, 곡을 받는 등 무형의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심사위원 또한 임종수, 정풍송 등 이름난 작곡가들을 초청해 대회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영조 회장은 “이동훈 씨는 지난해 고향 고성의 후배들을 위해 교육발전기금도 기탁하고 지역 가수들에게도 곡을 주는 등 좋은 일을 했지만 고향을 위한 일을 묵묵히 한 것일뿐 홍보가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요즘은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 공연의 질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자 지역 출신 유명작곡가의 명성을 활용해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작곡가 이동훈 씨는 임영웅이 커버하면서 차트를 역주행한 박우철의 ‘연모’를 비롯해 최진희의 ‘카페에서’, 조항조의 ‘사나이 눈물’ 등 1천여 곡을 발표했다. 구만면 용와리 출신인 이동훈 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 서울 등에서 생활했다. 2017년에는 고향 고성을 주제로 쓴 곡 ‘가야에 핀 꽃’을 가수 박진도 씨가 부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심영조 회장은 “군민들이 염려하는 부분 중 가장 큰 것이 코로나19 확산인데 이를 위해 코로나19 발생지역 출신자는 출전에서 제외하고, 관람표 1천 장을 만들어 면별로 배분, 표 뒷면에 인적사항을 기재는 것은 물론 행사장 출립 시 발열체크, 안심밴드 착용 등 대책을 세워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작은 모임의 예산까지도 공개하는 단체의 운영 특성상 정산이 투명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항상 적자를 보는데 이득을 취할 것도 없다”면서 “군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적은 예산으로 선사할 수 있는 방법이자 지역 가요제를 고성 대표 콘텐츠로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목적을 폄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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