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세계엑스포 9월로 연기

최근 고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명 발생하는 등 감염병 확산으로 엑스포 개최 불확실성과 불안이 높아지면서 공룡엑스포 개최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엑스포조직위는 브리핑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계획 변경의 건을 긴급안건으로 상정, 논의했다.

백두현 위원장은 “공룡엑스포를 현재 일정대로 개최했을 경우 엑스포의 특성상 주 관람객이 어린이인 점, 특히 밀폐된 전시관에 다수 관람형태 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 등 단체의 현장체험학습 일정, TV광고, 예매입장권 구매자의 엑스포 개최여부에 대한 문의 등 엑스포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진행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엑스포 개최여부에 대한 조속한 판단이 요구됐고, 5일 엑스포이사회를 개최하여 최종 논의 끝에 엑스포를 올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당초 다음달 17일부터 6월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공룡엑스포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교육기관의 현장체험학습 일정, 엑스포 관련 각종 사업에 대한 진행여부, 예매권 사용 여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혼선이 예상됐다.엑스포조직위는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전시·체험이 진행되는 공룡엑스포의 특성상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단체 관람객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관람객 방문 저조로 입장권과 주차장 등 엑스포 직영수입 감소와 함께 식음시설과 매점, 기념품점, 유료관, 체험부스 등 입점업체의 수익 감소로 민원 발생, 지역 여론 악화는 물론 고성의 대외적 이미지 하락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조직위는 9월부터 11월까지 개최할 경우 초가을경 태풍 등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사전 정보를 통해 대처가 가능하고, 소가야문화제와 가리비축제, 농업인축제 등 가을철 지역축제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추석 연휴 관람객 유입이 예상되고, 인근 지자체의 축제가 10월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9월 개최로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엑스포조직위는 공룡엑스포 개최 변경에 따라 기존에 판매된 24만 장 가량의 예매할인권에 대해서는 9월 개최 시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사전예매기간을 연장하고, 희망하는 경우 사전 예매기간 내 수수료 없이 환불하기로 했다.경남도교육청을 통해 현장체험학습 연기공문을 각 학교에 발송하고, 기 확보된 체험학습 예산은 연기된 엑스포 기간 중 활용이 가능하도록 논의하기로 했다.고정시설물에 대한 사업은 엑스포 개최여부와는 상관없이 정상 추진한다. 

미발주사업은 발주시기를 조정하고, 이미 발주한 각종 용역사업은 업체와 계약을 유지해 추진할 예정이다. 물품구입, 공사 등은 시급한 정도에 따라 진행하고, 경호경비 등 계약은 연장 혹은 연기하기로 했다.지난주 예정돼있던 군민 스태프 면접 등은 연기하고 향후 재공고할 예정이다. 다만 서류에서 합격한 경우 희망자는 향후 일정에 따라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계약, 구입 등 전 과정은 계약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전날인 4월 16일까지 휴장하는 당항포관광지는 엑스포의 연기에 따라 휴장기간을 9월 17일까지 연장한다.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입장권 및 행사 개최 문의: 055-670-38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