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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52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27일
ⓒ 고성신문
동지 새알
조영래 시인

새는 사랑으로 알을 낳고
사람은 손바닥으로 알을 만든다

나무숲과 아파트숲에 그들이 산다

새는 체온으로 새 생명을
사람은 두 손으로 비벼 새 희망을


동지의 의미와 새알의 힘
동지는 12월 22일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의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은 것을 말한다.
우리 민족은 동지를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두고 민족 명절 중 설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동지첨지”라고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뜻으로 동지팥죽에 새알을 넣어 끓여 먹었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대부분 농사를 짓기 때문에 다음해 농사를 미리 점을 보며 팥의 붉은 색은 악귀를 쫓는다고 하여 온 집안 구석 팥물을 뿌리기도 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을 사는 이유로 동지의 의미를 잊고 살아간 지 오래된 듯하다.
나는 어릴 때 어머니께서 팥을 끓이는 모습과 나의 작은 손으로 빚은 새알이 제각기의 모양으로 드러났지만 내가 만든 새알이 팥죽 속에서 한두 개의 모습으로 떠오를 때 쏠쏠한 재미가 났던 기억이 난다.
조금 귀찮고 힘들어도 동짓 날 각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팥죽에 새알을 넣어서 손수 만들어 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자라서 어머니와 함께 만들어 먹었던 추억 속 동지팥죽을 기억할 것이다.
디카시「동지 새알」에서는 “새는 사랑으로 알을 낳고 사람은 손바닥으로 알을 만든다”고 했다. 이는 곧 정성스러움이 깃들여지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한 알 한 알 새알을 빚는 고운 마음이 잘 드러난다.
새와 사람은 똑같은 마음으로 새해 경자년에는 동지 새알처럼 둥글게 둥글게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며 사람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하는 새로운 희망이 담긴 염원성이 보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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