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8 23:59:0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

일제강점기에 바뀐 지명 바로잡는다

일제잔재 지명 조사 결과 나오는대로 정비 추진
지명유래 기록 위한 조사 통해 지명유래집 계획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6일
일제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강제로 바꾼 지명을 바로잡게 된다.군은 내년 초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정비대상목록을 받는대로 대상 확인 후 정비방식에
해 논의를 거쳐 지명을 수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앞서 지난달 22일 민원봉사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쌍자 의원은 “전국적으로 일본식 지명에 대한 염려가 높으며 실제로 고성군도 마찬가지”라면서 “민원봉사과 소관 도로명위원회와 지명위원회 기능 안에는 관할구역 안에 있는 지명 조사와 자료분석이 있으니 위원회에서 일제 잔재 지명 조사에서 개명까지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종엽 과장은 “내년에 국토부에서 일제잔재지명 등을 정비하는 업무지시가 있다”면서 “내년 조직이 개편하면 공간정보담당으로 넘겨 지명위원회 넣어서 도로명위원회와 합칠 것이며 지명의 유래 등에 관한 책자도 없어 이에 대한 조사를 선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행 마을명의 대다수는 1910년대 일제의 행정구역개편 당시 순우리말 지명을 한자로 옮겨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민족문화와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교묘하게 한자를 바꿔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뜻을 왜곡해 지명을 강제로 바꾼 자연지명은 전국에서 714곳에 달한다.동해면의 구절산 또한 이러한 경우로 추측된다. 
지난 6월 동해면 주민들이 국토정보지리원에 구절산이 구절령으로 등록돼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해당기관에 정정을 요청했다. 또한 당시 군에서도 지형상 령이 아닌 산이 맞다는 점을 들어 정식으로 정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군 민원봉사과 지적담당자는 “행감 이전부터 내년에 일제잔재지명을 정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상황이었다”면서 “행감 직전 국토정보지리원에서 일제잔재지명과 관련된 워크숍이 있었고 현재 일제잔재지명, 미고시된 지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토정보지리원에서 내년 초 경남지역 일제잔재지명 조사결과를 받을 수 있으며, 결과가 확인되면 국토부 매뉴얼, 문화원, 향토사연구원 등의 자문과 협조를 통해 읍면별 지명집을 만드는 등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군내 전 지명을 변경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1년에 한 개 면씩 연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가 각 지자체에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변경을 권고하더라도 지역,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변경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제잔재지명 변경 소식에 군민들은 “일제가 의도적으로 의미를 깎아내린 지명이 어디이며 정확한 명칭은 무엇인지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주민설명회나 공모 등을 거쳐 전북 전주시처럼 새로운 지명을 만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전북 전주시는 덕진구에 소재한 동산동은 일본의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창업주 이와사키 야타로의 호 ‘동산(東山)’을 따 그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해 90%의 지지를 받으면서 동명 변경을 결정했다. 전주시는 동산동의 동명 변경을 위해 주민공모를 받았으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의미의 여의동을 새로운 동명으로 결정했다.일부에서는 일제잔재지명을 바로잡는 것과 동시에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 자연마을지명 유래 등에 대해 상세히 조사해 자료로 기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6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