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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대부 김영식 신부 19일 선종 “가장 낮은 곳으로”

21일 마산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장례미사
고성읍 수남리 출신, 1977년 사제수품
경남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중심인물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도지사 애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5일
ⓒ 고성신문
경남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김영식 알로이시오 신부가 지난 19일 오전 1시경 70세의 일기로 선종했다.장례미사는 지난 21일 마산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미사에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은 물론 500여 명의 시민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김영식 알로이시오 신부는 고향인 고성 이화공원 천주교 성직자묘역에 잠들었다. 삼우미사는 23일 오전 묘역 현지에서 열렸다.1949년 4월 25일 고성읍 수남리에서 태어난 김영식 신부는 서울 성신고,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7월 박정일 주교의 집전으로 마산 남성동성당에서 사제수품을 받았다. 김영식 신부는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6년간 요양했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신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2011년 1월 사목 중이던 진해 덕산동성당에서 은퇴식을 가졌다.김영식 신부는 대한민국이 격변을 겪던 1970~80년대까지 경남지역 민주화운동, 인권운동가들의 대부였다. 그는 학생과 노동자, 재야운동인사 등 수배된 인물들이 경남지역으로 도주해오면 종교를 불문하고 숙식을 제공하면서 도움을 줘 오랫동안 요시찰 인물이었다.1985년 거제성당 주임을 맡아 사목하던 시기에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지역의 노동·인권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1987년 진주 장재동 본당 주임 시절에는 경남 6월 민주항쟁의 중심인물이었다. 이 덕분에 2007년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 결성 당시 준비위원장을 맡았다.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김영식 신부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 마산교구사제단이 2010년 8월 창녕함안보 공사현장에서 개최한 4대강 사업 즉각 중단과 환경보존을 위한 기도회에서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4대강사업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기도하기도 했다.한편 김영식 신부의 선종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SNS를 통해 애도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마산·창원의 노동·인권 사건 변론을 다닐 때, 시국 사건의 법정이 열릴 때마다 방청석 맨 앞줄에서 방청하시던 모습이 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라며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해오셨는데, 이제 평화와 안식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경수 지사는 “우리의 꿈은 우리가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이는 2007년 6월항쟁 20주년 당시 신부님께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신부님의 뜻은 우리가 지금, 깊이 새겨야 할 교훈입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신부님, 편히 쉬십시오”라며 추모했다.김영식 신부와 40여 년을 함께한 조명래 신부는 “신부님은 군사독재 시절 진정한 민주투사였다”면서 “생전에 정의와 평화, 인권을 중요하게 여긴 알로이시오 신부는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학생과 노동운동가, 지명수배자들을 도우며 행동으로 군사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정부를 이루도록 도와준 주님의 참다운 사제”라고 말했다.한편 김영식 신부의 선종 소식에 생전 도움을 받고 교류해온 인물들이 뜻을 모아 장학회 등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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