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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4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5일
ⓒ 고성신문
이연숙(동해면)

참 많이도 달렸지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시간


한 번쯤 천천히 달리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하루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린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면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타이어와 같은 모습을 마주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내 몸과 마음은 어디에다 두고 왔는지, 문득 들여다 본 거울 앞에서 우리 자신의 젊은 날들을 찾기에 급급하지만 이미 과거 속에 갇혀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 직장에서 은퇴한 후, 또는 아파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그때를 우리는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달리고 있는 가속된 페달에서 쉽게 발을 내려놓지는 못한다. 내려놓는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그 불안감으로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생활의 올가미에 매어지는 것이다 디카시 ‘쉼’ 시에서 보이는 저 불안한 타이어에 우리의 인생을 걸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마음이 먼저다.
‘인생의 길 위에서 달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보폭만큼만 가자는 것이다.
지치지 말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가면서 흐르는 구름도 쳐다보고, 바람도 맞아보고, 길 위 풀꽃에게도 눈길을 한 번쯤 줄 수 있는 인생, 그 멋진 이름으로 살자는 것이다.
천천히 가자. 그리고 오래도록 함께 가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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