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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 일식당, 여행사 직격탄

휴가철 불구 일본여행 문의조차 없어
일본 식재료 안 써도 일식당은 외면
대형마트, 편의점 불매운동 자발적 동참
군 일본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 운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9일
ⓒ 고성신문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항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군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음식점이나 여행사 등은 이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하고 있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 대표 A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었고 여름 휴가철이라 예약이 줄을 잇는 시기인데도 20여 일 전부터는 일본 여행 문의전화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래 이 시기에는 오사카나 규슈 등 일본 여행상품이 한 달 3천~5천만 원씩 판매되는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여행상품을 문의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기존 예약자가 취소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고성읍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손님이 아무도 없어 개업 이래 수입이 최저 수준인 상황”이라면서 “일식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본산 식재료는 전혀 쓰지 않고, 하다 못해 두부까지도 대부분의 식재료를 고성산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일본음식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일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의미에는 당연히 공감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일본 주류는 물론 일본에서 생산된 것은 사용하지 않으며 불매운동에 동참해왔는데 일식당이라 불매대상이라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직격탄을 맞는 일식당은 당분간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군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성농협 파머스마켓 관계자는 “국민적 차원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일본 제품은 모두 판매중지해 상품을 뺀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온음료 한 가지는 일본제품이 확실한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일단은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일본제품임이 확인된다면 이 제품 역시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마트에서는 본사 방침이 전달되지 않아 일본제품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기존 매대에서 외진 매대로 진열위치를 바꾸고, 진열수를 줄이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마트 관계자는 “일본산 맥주를 판매중지하려 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권리와 취향을 침해한다고 지적해왔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본상품 전부를 빼지는 못해도 전보다 구석진 자리에 적게 진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성읍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E씨는 “일본산 담배는 원래 판매량이 적었는데 불매운동 후 찾는 사람이 없고, 일본 주류는 두 개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나머지 일본상품들은 수량이 적은 데다 본사에서도 반품 지침 등이 없어 일단 매대에 진열은 해두고 있지만 판매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발을 맞추고 있다. 공노조는 지난달 23일경 ‘아베 가고 평화 오라! 일본제품 불매!’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고성군청 본관 외벽에 내걸었다.
공노조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사회단체나 유관기관이 선도해줘야 하는데 고성은 분위기가 조성이 안 돼서 노조에서 나서게 됐다”면서 “행정보다는 민간에서 나서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는데 행정에서 나서지 못한다면 공무원노조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공노조는 일본제품 불매의 의미를 담은 차량 스티커 1천 부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한편 고성군은 일본이 지난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피해기업 비상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피해분야는 일본산 원자재 수급 차질 및 대일본 수출 애로 등 수·출입 모두 해당되며 제조업, 농·수산업 등 산업 전반에 대해 피해상황을 접수받는다.고성군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지만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대기업이 타격을 입게 되고, 주로 조선 관련 업종의 하청업체들이 많은 고성에서는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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