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담은 시와 그림을 더한 학생시화대회가 고성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경남아동위원협의회 고성지회는 지난 25일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학생시화 그리기대회를 개최했다. 자유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군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생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조은희 회장은 “이번 대회는 군내 최초로 개최되는 시화대회로, 아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재능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말하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참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학생시화 그리기 대회에서 초등 고학년부 대상은 고성시장의 활기 넘치는 새벽 풍경을 수채화로 표현한 ‘새벽시장’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윤나영(대성초 6) 학생이 차지했다. 등하굣길 학교 근처 건널목에서 만나는 풍경들을 ‘건널목’이라는 작품으로 귀엽게 그린 최서연(고성초 3) 학생이 초등 저학년부 대상을 수상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글과 그림으로 한 번에 표현하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면서 “상을 받지 못해도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돗자리는 물론 책상과 의자를 준비한 참가자에 라면상자와 과자상자로 간이책상까지 만들어 작품을 쓰고 그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시선을 끌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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