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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돌봄 불만 초등학교서 흉기 난동 50대 구속

14일 오전 11시 30분 경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 위협
출동 경찰에 현장 검거, 다음날 구속
장애자녀 왕따 불만 품고 범행
교실에 있던 학생들 심리 안정 지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1일
군내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50대가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경 군내 한 초등학교 복
에서 A씨(51세)가 흉기로 교사를 위협, 신고를 받고 약 2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조사에서 “장애가 있는 자녀가 따돌림 당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고 진술했다. 평소 A씨는 해당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자녀가 평소 제대로 돌봄받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당시 A씨는 항의 차 학교를 방문해 자녀의 교실을 찾아가던 중 복도에서 마주친 교사 B 교사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다가 해당 교사의 설득 끝에 흉기를 바닥에 놓고, 직후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B교사는 A씨가 교실로 이동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흉기 위협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A씨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반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B교사는 장애가 있는 A씨 자녀의 용변, 환복 등 학교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다.당시 현장에는 A씨와 피해자 B교사만 있고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성경찰서 관계자는 “자녀가 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왕따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장애로 인해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일 아침에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A씨의 자녀가 장애로 인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일이 있어 교사가 옷을 갈아입히고 부모에게 연락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왕따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매체를 통해 피의자가 조현병 환자라는 점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조현병 환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조현병으로 치료 중이라 질환이 부각되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고, 이번 사건의 원인을 조현병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A씨는 2010년부터 조현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약을 복용하는 등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 다만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한 학부모는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점을 너무 많은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다루면서 조현병 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간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은 조현병이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 피의자의 피해의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다른 학부모는 “사건이 발생한 교실 학생들은 물론 학교에서 사건을 접한 다수의 아이들과 교사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면서 “이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경남도교육청은 사건 발생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 심리지원,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교직원 회의, 학부모 대표 회의 등을 열고 심리 안정을 위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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