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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건축 그리고 사람 사이의 윤리

제57회 고성아카데미
건축가 승효상 초청
‘거주풍경’ 주제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5일
ⓒ 고성신문
한국 건축의 살아있는 거장 승효상 건축가가 고성을 찾아 땅과 건축, 사람 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고성군은 지난 12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제57회
고성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고성아카데미에서는 승효상 건축가를 초청해 ‘거주풍경’을 주제로 건축과 생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놨다.승효상 건축가는 강연의 서두에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땅과 자연, 건축에 있어 윤리를 먼저 생각했고 서양에서는 윤리보다 편리를 먼저 생각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었다”면서 건축과 정치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군민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이어 “역사상 이름난 독재자들은 통치수단으로 건축을 이용한다”면서 “히틀러 역시 권력을 과시하고 통재와 통치를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가장 먼저 건축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농촌은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법이 없어도 사회가 유지되지만 도시는 합의된 문서가 필요하고 익명성을 가졌기 때문에 공공영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덴하그 시청을 예를 들며 “시청이라는 뜻의 시티홀은 말 그대로 모든 시민이 모이는 공간”이라며 “올바른 건축은 정치를 이끌지만 진정성 없는 건축 속에서는 바른 삶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라크 남부의 고대 도시문명 유적인 우르와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 대해 설명한 후 “우리 사회가 6천 년 전에 비해 진보했나”, “도시가 발전하는 것일까, 사회가 진보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군민들이 생각할 기회를 던져주기도 했다.건축가 승효상 씨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다. 파주 출판도시 코디네이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를 지냈으며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승효상 건축가는 강연 후 제정구선생 고성 기념사업회와 제 선생의 유가족, 군 관계자 등과 함께 제정구 선생 커뮤니티센터 건립 예정지인 대가연꽃공원과 제정구 선생의 생가, 제정구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고성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승효상 건축가는 제정구 선생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던 유홍준 교수의 소개로 제정구 선생 커뮤니티센터 설계에 참여한다. 커뮤니티센터는 대가연꽃공원 내에 250㎡ 가량으로, 보통의 기념관보다 소박한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제정구 선생 커뮤니티센터는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 콘셉트를 받아 건립되며, 총 사업비 1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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