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고성인물 내년부터 ‘올해의 고성인물’로 변경
후보 부족, 인물 선정 후 선양사업 미비 지적
매월 소개에 얽매이지 않고 깊이 있는 사업 해야
내년 정세권 한갑진 서호직 조용배 이극성 선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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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월별로 소개되던 고성인물이 내년부터는 ‘올해의 고성인물’로 변경된다.이달의 고성인물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선정심의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 이날 선정위원회는 2019년 이달의 고성인물 사업추진 방향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리 후보군이 문화예술인과 체육인 등에 8명, 국가보훈처 등의 자료를 토대로 한 독립운동가 21명 등 29명이다. 후보군이 적어 12명의 고성인물 선정에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분기별로 선정하는 등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후보군이 적어 공개 추천, 직권조사를 진행했으나 특별한 추가 인물이 없고, 독립유공자 중 고성출신이지만 지역과 연관된 활동을 하지 않은 인물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 관계자는 “고성군민상과 고성인물 사업의 차별성과 정체성 문제로 고성인물은 고인을 우선 선정하다 보니 인물 선정에 한계가 있다”며 “이달의 고성인물 선정 이후 보도자료 등을 통한 홍보 외에 별도의 선양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은 “현재 고성인물은 고성군민상과 마찬가지로 후보 고갈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달의 인물이라는 점에 끼워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대상인물이 적더라도 깊이 있는 소개가 가능하도록 올해의 인물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에 참석한 위원들이 동의, 내년에는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을 비롯해 영화인 한갑진 선생, 선각자 서호직 선생, 문화예술인 조용배 선생, 지역봉사인 이극성 선생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중 대한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는 3월에는 정세권 선생을 포함해 2명의 인물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이달의 고성인물 선정 후 언론홍보 외에 별다른 선양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들은 고성의 인물을 발굴해 군민들에게 알리고 뜻을 기리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기 때문에 2017년 독립운동가 생가 비문 설치사업에 준하는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위원회는 2017년 사업시작 당시의 인물부터 소급해 선양사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생가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보다 군민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를 정해 선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공석인 부군수를 대신해 위원장을 맡은 배형관 기획감사실장은 “표지석 형태는 아니라도 형태를 다양화해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 내년 사업으로 당초예산은 확보되지 않았지만 1회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미스터리 독립운동가로 불린 정세권 선생은 경술국치 후 고성을 떠나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신간회, 조선어학회 참여는 물론 조선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섰다. 말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으나 정작 고성군민에게는 선생의 행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선양사업이 시급한 인물 중 한 명이다.영화인 한갑진 선생은 국제신문 정치부장 등 언론인 생활은 물론 1966년 영화제작사인 한진흥업(주)를 설립해 260~27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한진출판사를 운영하며 문화교양 및 종교서적을 간행하는 출판사업 등 한국 영상문화산업을 주도했다.서호직 선생은 영현면 연화1구의 수력발전은 물론 교풍회를 조직해 미풍양속을 지키며 마을주민간 화합의 틀을 다졌다. 또한 항일투쟁에 나서기도 하는 등 마을 발전과 민족정신 고취에 앞장서 1973년 주민들이 숭덕비를 건립했다.고성오광대의 기예능보유자로 중, 말뚝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조용배 선생은 춤은 물론 서예와 서화, 악기 연주 등에도 능해 이 시대 마지막 한량으로 불리곤 했던 문화예술인다.이극성 선생은 초대 고성읍의회 의원이자 고성군농업협동조합 과도기 조합장을 지내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다.군은 이번달 중 고성인물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내년 1월부터 선정위원회 의결 내용에 따라 개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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