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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관광시대 급부상하는 해양치유산업

638조 규모의 웰니스 관광시장 지속적인 성장
해양관련 웰니스 관광시장도 234조 원 규모
국내에서도 산림치유에서 해양치유산업 육성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5일
ⓒ 고성신문
해양치유는 해양기후, 해수, 진흙, 소금, 모래, 해양생물자원 등 해양치유 자원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해양치유관광은
해수, 해양기후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해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이미 프랑스와 독일,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는 해양치유관광단지를 조성해 고령층 등 장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해양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 육성 협력 지자체로 고성군을 비롯한 울진군, 완도군, 태안군 등을 선정했다.4개 지역은 지역별 해양치유자원 효능검증과 함께 치유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본지는 해양치유산업이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서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취재를 통해 해양치유산업의 사례를 살펴보고 고성군이 앞으로 어떻게 해양치유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할지 짚어보고자 한다.

# 4천조 원 규모의 세계 웰니스 시장
관광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함께 삶의 질 향상, 미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세계관광산업의 트렌드는 웰니스, 휴식, 치유 등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세계웰니스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웰니스 시장의 경제적 가치는 약 4천조 원으로 세계경제생산의 5.1%를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세계 웰니스 산업의 규모 및 유형을 살펴보면 미용 및 항노화 관련 산업의 규모가 가장 크며 건강식품·영양·체중조절, 피트니스 및 심신 관련 산업, 웰니스 관광산업 등이 있다.그중에서도 웰니스 관광산업은 약 638조 원 규모로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반 관광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3.4%와 비교할 때 2배에 가깝다. 웰니스 관광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5%의 성장세로 약 91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출규모를 기준으로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시장이 전체 시장의 72.6%를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에도 웰니스 관광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관광객과 웰니스 관광객의 평균 지출규모를 비교해보면 해외 관광객은 웰니스 관광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약 61% 이상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관광은 웰니스 관광객 1인당 지출 규모가 일반적인 관광의 형태보다 약 164% 이상으로 일반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 교육수준, 소득수준을 보이며, 평균 여행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관광자원 유형별로 해양관광지, 산악관광지, 온천관광지, 기타 관광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해양관광지가 37%로 차지하고 있고 전체 웰니스 관광시장 규모가 약 638조 원임을 감안할 때 해양과 관련된 웰니스 관광시장은 약 2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산림 중심으로 발전한 국내 치유관광
우리나라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국립공원, 탐방로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 사업을 발굴하고 운영하고 있다.환경부는 전국 22개 국립공원 자원을 활용해 치유의 숲, 일반인 및 환자를 위한 건강 증진캠프, 산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산림청은 휴양림, 삼림욕장, 치유의 숲, 산림치유원 등 산림자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웰니스 관광 25선을 선정해 상품화 및 홍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관광 육성을 위한 정책적 협업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부처가 추진 중인 다양한 치유관광정책 중에서도 산림치유 활성화 정책은 1990년대부터 체계적으로 추진되어 왔다.산림청은 질병치료를 위한 행위가 아니라 건강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활동으로 산림치유의 영역을 정의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산림치유 인자로 피톤치드를 홍보하고 있다.산림치유 체험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 16만 명에서 2016년 118만 명으로 약 7.4배가 증가했으며, 산림휴양, 산림교육, 수목원 등을 포함한 전체 산림복지서비스 수혜인원은 3천472만 명 규모다.반면 국내 해양관광은 해수욕, 해변 경관감상 및 휴식, 수산물 시식 등 당일 혹은 경유형 관광활동을 중심으로 관광시장이 형성되어 오고 있다. 하계휴가기간 집중 이용에 따른 과밀, 혼잡으로 방문객 만족도가 높지 않으며, 유사한 관광상품 운영으로 지역차별성도 확보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산림 못지않은 바다의 치유자원
산림에서 발생되는 치유자원도 많지만 해양에도 치유자원은 많다. 해양에는 다양한 치유자원이 있지만 바다 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치유자원에 속한다. 바다에는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미각적, 촉각적 오감 자원이 존재하며, 바다의 오감자원을 통해 인체가 느끼는 정보는 뇌를 통해 신경계에 전달되고 이는 다시 내분비계, 면역계에 차례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정신신경면역학이라 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암환자들은 투병과정을 거치면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데 이러한 암환자들의 면역관리에 해양치유자원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란색의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것만으로도,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바다경관을 바라보고 쉬게 되면 눈의 피로와 지친 심신을 달래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정서적, 신체적 안정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해수에는 소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환자들에게 도움이 돼 유럽에서는 의사들이 아토피나 건선환자들에게 해양치유단지에서의 휴양과 치유를 권장하기도 한다.또 해수에는 부양능력이 있어 몸을 지탱하면서 지쳐있는 척추와 하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고 통증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졸중 환자의 신체균형 및 운동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동유럽에서는 소금이 지니고 있는 항박테리아, 항염성분 때문에 18세기 후반부터 천식과 기관지염 환자들을 소금천연동굴에 들여보내기도 했다.갯벌에서 채취한 천연머드는 각종 미네랄뿐만 아니라 피부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건조한 피부의 수분 공급 및 유지와 피부 속 노폐물, 피지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오래전부터 각종 피부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할 만큼 효능이 좋다. 머드를 상처가 난 주위에 발라주면 상처는 물론 그 주변까지 혈액과 림프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염증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고 향균효능이 있어 몸에 해로운 균을 잡아먹는 다른 균들을 배양시켜 염증성 분해물을 제거해주기도 한다.해조류는 파래 같은 녹조류, 다시마 같은 갈조류, 김 같은 홍조류로 분류되며, 지금까지 알려진 해조류는 약 3만 종에 이른다. 김이나 미역처럼 직접 음식으로 섭취하기도 하지만 약 800종은 약제나 영양보충제, 화장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해조류는 물에 살면서도 광합성을 통해 햇빛을 흡수하고 유용한 에너지와 산소를 방출하는 역할을 하면서 바닷물이 높은 산소량을 보유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뜨거운 바다의 태양열로 인해 데워진 모래를 이용해 찜질을 하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을 흘려 피부에 자극을 줌으로써 심신을 달련할 수 있어 그 효과는 탁월하다. 모래사장에서의 운동은 평지에서 운동을 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2배나 크고 동시에 모래를 통해 발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발 반사 마사지효과도 있다.바닷바람에는 염분 농도 때문에 특유의 향이 있는데 염분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주고 향균 작용과 함께 세균 침입을 막아 염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또 높은 습도의 해풍은 환자들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고 가래를 묽게 해주고 배출을 쉽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이러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일찍이 해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양치유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의 탈라소테라피, 독일의 쿠어오르트 시설에서 해양자원을 활용해 질병예방과 치료를 돕고 있다. 

# 국내도 해양치유산업 본격 추진
국내에서도 산림중심의 치유산업에서 벗어나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2017년 10월 해양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지자체로 고성군을 비롯한 경북 울진군,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등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지역별 해양치유자원 효능검증과 함께 치유프로그램개발 등 기초 연구를 통해 해양치유 산업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올해는 법제도 기반, 공간 마련 및 인프라 구축, 자원발굴 및 홍보 등 3대 해양치유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치유 및 관련 개념을 정립하고, 해양치유공간 지정 및 지원센터 설립, 전문인력 양성 근거 마련에도 나선다.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해양치유시설 유형을 설정하고 해양치유지구 지정에 따른 정책적 지원, 해양치유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 및 자격 절차 마련도 추진한다.고성군에서는 올해 사업비 51억 원을 투입해 고려대학교와 합동으로 지역 내 해양치유자원 발굴, 안전성 및 기능성 평가, 치유 프로그램 개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양치유자원 발굴 등의 기초연구를 통해 해양치유산업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2020년부터 하일면 자란만 일대 40㎡ 면적에 해양치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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