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자란도에서 푹 쉬세요
행안부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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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면 자란도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다.지난달 27일 행정안전부는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섬, 가기힘든-섬 등의 테마로 ‘2018년 휴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자란도는 훼손되지 않은 수려한 풍경과 청정해산물 생산지로,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쉴-섬’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섬지역 관광객들이 지역 정보에 대한 요구,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섬 전문가와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시단이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최근의 추세 등을 고려해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선정했다.선정된 섬들은 휴가철 관람객들이 방문해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가 협력해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쉴-섬으로 선정된 자란도는 하일면 송천리 동남쪽 1㎞ 정도 해상에 위치해 용태마을 하중촌선착장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다. 해안선 길이는 4㎞도 안 되지만 1970년대 초반만 해도 26가구 180여 명이 거주하며 자란분교에서 32명이 공부했다. 지금은 5가구 남짓이 상주하고 있는, 고성군내에서 유일한 유인도다.자란도는 붉은 난초가 많아 紫蘭島라 불리기도 하고, 섬의 모양새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 같다고 해서 自卵島라 불린다는 등 이름에 얽힌 여러 가지 설을 갖고 있기도 하다.용태마을에서 배가 닿는 쪽 그러니까 옛 고을원님이 살던 항구 쪽은 읍포 혹은 고을개라 하고, 섬 북쪽 모래사장이 있는 곳은 사포 혹은 모래치라 한다.
옛날 옛적에는 섬 정상에 성이 있었고, 이 성 정상은 꽤나 넓었던지 말을 키우고 달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바닷물이 빠진 후에는 돌만 슬쩍 들춰도 해삼이 수두룩하다. 해변에는 조개가 지천이다. 사철 할 것 없이 해산물이 나고 물고기가 낚이니 낚시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육지에서 겨우 1㎞, 달랑 5분의 바다를 사이에 뒀을 뿐인데 자란도에 전깃불이 밝혀진 건 불과 20년 전이다. 2005년에서야 상수도가 연결됐으니 그 전까지는 우물물을 썼다.섬의 거주민이 적고 육지와 가까운 탓에 정기여객선이 없어 자란도까지 가려면 개인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만큼 깨끗한 환경이 아직까지 유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최근 들어서는 글램핑, 캠핑 명소로 자란도의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육지와 멀지 않으면서 자연은 살아있으니 가족단위 현장체험으로도 그만이다. 고을개에서 모래치까지 1㎞ 조금 넘는 길을 걸으며 바다내음을 만끽할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쉬기에 좋은 섬이다.한편 이번 행정안전부의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중 자란도와 함께 쉴-섬으로 선정된 곳은 통영 수우도와 연대도, 만지도, 사천 신수도 등 3개 섬이다. 또한 섬만이 지닌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맛-섬에는 거제 이수도가 선정됐다.
창원 우도와 통영 연화도, 욕지도는 가족과 직장 등 소규모의 단체가 체육활동이나 트레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놀-섬에 이름을 올렸다.풍경과 자연이 아름답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섬은 통영 추도가 선정돼 통영은 모두 6관왕을 차지했다.행안부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 휴가기간을 이용해 이들 섬을 방문한 후 개인블로그, SNS 등에 후기를 올린 33명을 선정해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국문관광정보 웹과 앱 서비스에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코너를 개설해 33섬을 알리기 위한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 마련,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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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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