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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한반도와 한민족의 평화를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
밥 한 술 덜어 나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세속의 욕심 버리고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25일
ⓒ (주)고성신문사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을 가득히 채워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라는 봉축표어를 내걸고 고성군내 모든 사찰에서 아기부처의 탄생과 석가모니의 대각을 찬탄했다.이날 봉축법회는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의 귀한 것을 부처께 올리는 육법공양과 함께 불보, 법보, 승보의 예를 갖추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법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고성의 대표 천년고찰인 옥천사(주지 원각스님)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하루에만 2천여 명이 넘는 신자와 관광객이 절집을 찾아 산사가 종일 북적였다. 
보리수동산 풍물패의 공연과 박배근 거사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된 옥천사 법회에서는 삼귀의와 보현행원, 반야심경에 이어 헌화와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이 진행됐다.원각스님은 “오늘 우리가 밝힌 등은 우리가 인드라망처럼 관계맺고 있음을 체득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지혜를 바탕으로 홀로 앞서가는 삶이 아니라 뒤를 돌아보는 자비심으로 세상을 물들여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나도 행복을 바라듯이 다른 이도 행복을 바란다는 것을 깊이 헤아려 넘치는 밥을 한 스푼 덜어 나누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날이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옥천사에서는 방생법회와 백중법회에 참가한 옥천사 사부대중이 함께 불자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조성해 진주교대 옥용모·김규범, 경남도립남해대학 이대웅, 영남이공대학 박의렬, 경남과학기술대 장유미 학생 등 서부경남지역 대학생들에게 각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옥천사 적멸보궁(주지 호암 지성 스님)에는 부처님의 태국에서 지성스님이 모셔온 부처님의 쇄신사리를 봉한 사리탑을 참배하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려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관불의식을 통해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씻으며 마음에 쌓인 세속의 욕심을 떨쳤다.호암 지성 스님은 “올해 봉축표어처럼 지혜와 자비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이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이룰 수 있는 해탈의 경지이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부처가 그랬던 것처럼 대각을 이룰 수 있다”며 “물질을 모으는 것은 괴로움을 모으는 것이며 물질에 대한 욕심은 괴로움을 동반하는 것이니 세상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이가 욕심을 버리고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지혜와 자비를 베풀어 평화로운 정토사회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남산 보광사(주지 진성 스님)에서도 아기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며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봉축법회가 개최됐다.
진성 스님은 “그동안 갈등과 반목을 거듭했던 한반도는 이제 해빙의 시기를 맞았다”면서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온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그 어느해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의 탄생과 대각을 환영하고 찬탄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스님은 또한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력으로 고성군민은 물론 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을 이루는 마중물이 되도록 지극한 정성을 모으자”면서 모든 불자가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근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회화면 옥수암(주지 명주 스님)에서는 제5회 산채나물축제가 열려 조용한 절집이 고소한 기름냄새가 가득한 잔치마당으로 변했다. 이날 산채나물축제에서는 취나물은 물론 부지깽이와 방풍, 곰취, 두릅, 당귀 등 20여 가지 산채나물과 직접 담근 고추장을 올린 비빔밥과 버섯, 방풍 등을 넣은 잡채, 산채튀김 등 맛깔난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양접시에 오른 산채나물들은 산사 주변 약 3천300㎡에서 농약 한 번 치지 않고 오로지 명주 스님의 정성만으로 길러냈다.명주 스님은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불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준비한 작은 나눔인데 해가 갈수록 많은 분들이 이 산골 도량을 찾아 부처님의 은덕을 함께 나누니 이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싶다”며 “마음이 맑으면 몸도 맑아지니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 사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약수암(주지 수운 스님)은 오전 10시 명종 타종을 시작으로 봉축법회를 열었다.이날 육법공양으로 조인숙 신도가 향 공양, 이둘옥 신도가 등 공양, 민미경 신도가 차 공양, 이순옥 신도가 꽃 공양, 최수연․김소정 신도가 과일 공양, 박춘희 신도가 쌀 공양을 올렸다.한승연 신도회장이 봉축발원문을 통해 “오늘 약수암 사부대중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연등이 우리의 성냄을 없애는 빛이 되게 하소서”라며, “나아가 한반도와 한민족의 평화를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그는 또 “우리들은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행에 힘차게 정진하겠나이다”라고 다짐했다.부산 경성대학교 정원수 교수는 봉축사를 통해 “7년전 아버지 49재를 계기로 약수암과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약수암은 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한 도량으로 수도정진에 매우 좋은 암자이다. 우리 불자들은 바르고, 착하고, 겸손함을 실천하면서 이웃을 돕고 배려하는 참된 불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운 스님은 “절은 복을 주는 곳이 아니라 불공의 예를 배우고 마음을 수행하는 곳”이라며 “집착을 내려 놓으면 지혜와 자비가 생긴다”고 설법했다.문수암(주지 이암 스님)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회를 열었다.이날 이암 스님은 “이 자리에 모인 불자들들 뿐만 아니라 세상 만물이 모두 소중함을 깨닫고 평화와 자비를 나누면 편안한 삶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세상 모든 생명에게 진리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은 삶의 어둠과 고통을 걷고 지혜와 자비로 충만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셨다”면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해 밝고 평안한 세상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토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문수암을 찾은 불자들은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씻기며 마음 속 욕심을 떨쳐내는 관불의식을 통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문수암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자란만의 풍경을 보면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기도 했다.
청량사(주지 본공 스님)에서도 부처님을 탄생을 축하는 봉축법회가 열렸다.이날 청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불자들이 몰려 인산 인해를 이루며 평소 한적했던 산사에 활기가 넘쳤다.특히 청량사에는 대접에 공양밥을 담아주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접시에 밥과 나물 등을 자신이 먹고 싶은 만큼 담아먹어 이색적이었다.서방사(주지 등정 스님)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또 다른 부처님 오신 날의 광경을 연출해 서방사만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안국사(주지 대안 스님)는 법요식과 함께 저녁에는 무료 영화상영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다.이외에도 장의사(주지 진응 스님), 폭포암(주지 현각 스님), 대명사(주지 지공 스님), 천비룡사(주지 일선 스님), 광명사(주지 혜수 스님), 봉은암(주지 완공스님), 석불사(주지 정률 스님) 등 고성군 내 전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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