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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원어민교사 지원책 마련 필요
고성이 21세기 정보교육 중심지 발전 도모
초·중학교육부터 영재교육 프로그램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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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고성 교육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럼이 열려 관심이 쏠렸다.
지난 27일 새교육공동체 고성주민모임(회장 이상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내고장 학교 보내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상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성지역 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드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학교, 아이들,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이루어 실천해 나갈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고성교육이 미래지향적이고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성중학교 강순복 교장의 ‘고성교육 발전 방안’과 새교육공동체 이진만 사무국장의 ‘멀리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할 때’, 창원여고 강대하 교감의 ‘지역 고등학교 진학의 경우 유·불리한 점’, 고성교육발전위원회 김성규 상임이사의 ‘지역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JCI KOREA 이동훈 고성회장의 ‘학부모의 의식변화’ 등의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먼저 강순복 교장은 지역 교육발전은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전제하고 고성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나라 교육은 중앙집권적 교육에서 교육의 지방화·분권화가 강조되면서 지역교육청,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를 실천하는 첫걸음은 단위학교의 역할 증대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의 확보·활용, 충분한 교육예산 확보 등 교육활동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고성교육청, 고성군청, 지역언론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교육발전 방안으로 교육전문가, 공무원,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고성교육발전 기획단을 발족하고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의 개인차, 희망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 전문성 신장, 학교 급별 특색있는 학교 운영, ON BOOK OFF TV 운동전개 등으로 학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의 지속 전개를 위해 우수교사 유인책 마련과 방과후 학교 연합 운영 등의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교육관 단체의 지원책으로 적정수준의 지방교육예산 확보, 영어마을 개설, 원어민 지원, 영재교육원 지원 등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진만 사무국장은 매년 입시철만 되면 관내 고교에서는 학생 수급문제로 진통을 겪었으나 올해는 관내 고교 진학 희망 학생수보다 중학생 졸업자가 더 많아 시름을 덜게 됐다며 이는 지난해 새교육공동체가 내고장 학교 보내기 포럼을 개최해 타지 진학률을 7% 낮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동안의 학생 수급 불균형 문제는 학생 부족으로 인한 고등학교 학급 감축 등 학교안의 문제로 끝났지만 올해부터는 고입에서 탈락한 학생들과 외지 유입 학생들의 교외지도 등 사회적인 문제까지 유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인근 통영과 거제지역 중학생 졸업생수가 고등학교 입학정원 보다 많아 고성지역으로 유학 올 학생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내 중학생들의 고입 탈락 학생 구제가 문제점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학생 증감을 고려한 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진만 사무국장은 현재 초·중학교의 경우 지역 교육청에서, 고등학교의 경우 도교육청에서 관리하는 교육시스템으로 인해 수급 관리가 단절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관 및 사회단체,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고성교육발전 방안 연구 및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정확한 대입제도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합동 입시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강대하 교감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고성뿐만 아니라 각 지역마다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교육 활성화가 지역사회의 삶의 질과 상호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2008 대입 전형’에 관한 기본계획은 현재의 틀이 대체로 유지되면서 내신반영이 1~9등급으로 세분화 돼 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요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형 요소 중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지역 균형 선발, 전국 일률의 석차등급 적용 등은 교육의 평등성가 기회균등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같은 제도적 장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단위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성의 경우 지역고등학교 진학이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점으로 농어촌 특별전형과 전국의 인문계 고교마다 주어지는 지역할당제가 있어 인근 중소도시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할당제는 고교내신이 거의 절대적이며, 농어촌특별전형은 중학교만 시골에서 졸업했다고 자격이 주어지는 제도가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모두 다녀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학교 진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알고 맞춤식 진학지도를 담당할 수 있는 경험 많은 교사가 많고 고성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진학지도가 타 지역보다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상임이사는 (사)고성교육발전위원회가 급변하는 교육여건을 감안하여 50억 기금조성을 1년 앞당겨 달성한다고 전제하고 이 기금활용은 분산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한두 곳으로 집중 투자해야만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발전기금은 군내 중·고등학교에 좋은 프로그램 지원과 기숙사 설립, 종합교육회관 설립 등 자유학구 지정을 통한 전국구 학교를 만드는 데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상임이사는 현재 고성교육은 학교 시험 평가 문항 자체가 상대적으로 도회지 학교에 비해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많은 데다 학원 등 사교육에서는 이러한 출제경향을 충분히 예상,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풀이 등을 통해 쉽게 고득점을 받도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학생간 변별력이 떨어지고 심화학습을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유일한 평가 기회인 학교 시험성적에 의존하고 있으나 사실상 도단위 학력평가 등에선 실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영어듣기, 말하기, 단어 경시대회를 비롯, 수학경시대회 등 군내 각종 경시대회를 신설해 각급 학교간 학력수준을 평가하도록 하고 아울러 각 학원간 수강생들의 성적이 공개되므로 인해 사교육 시장도 선도하는 효과를 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고성회장은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사이에 놓인 간극을 좁히고 신뢰와 협력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교가 대등한 관계에서 교육적이고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가 활발해지면 교육은 살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길은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있으며 그에 앞서 이해와 협력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학교교육의 발전으로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교육 공동체는 내고장 학교 보내기 포럼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고교 수급문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