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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 나한상 1707년 소나무로 만들어

충북대 김요정 책임연구원
연륜연대분석
1706년 늦가을에서
1707년 초봄 벌채한
목재 사용 추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6일
ⓒ (주)고성신문사
옥천사 나한상이 제작된 시기는 1707년인 것으로 밝혀졌다.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 김요정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의 한국불교역사문화
기념관에서 개최된 ‘고성 연화산 옥천사의 불교문화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와 고성 옥천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김 연구원은 목조나한상 4구의 몸체에서 자연탈락된 조각의 시료를 채취해 연륜연대분석으로 수종과 제작시기 등을 추정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옥천사 소장 나한상의 제작연대는 1707년이며, 소나무를 사용한 조각작품으로 나타났다.
연륜연대분석법은 목조각품이나 목가구는 물론 목조문화재 등 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물품에서 나무의 나이테 패턴을 관찰·분석해 조성연대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연륜연대분석을 위해서는 대상품의 연륜수가 50개 이상 돼야 한다. 이번에 분석한 옥천사 나한상 4구의 측정 가능한 연륜수는 각각 49개, 57개, 59개, 68개로 연륜 패턴은 모두 동시대로 일치했다.김요정 연구원은 “옥천사의 나한상 4구의 연대기는 표준 연륜연대기와 비교했을 때 마지막 연륜에 1706년이 부여됐으며 마지막 연륜에는 수피부에 해당, 만재가 형성됐다”면서 “이로 미뤄볼 때 나한상을 조성한 소나무 목재는 1706년 늦가을에서 1707년 초봄 사이에 벌채가 이뤄졌으며 제작시기는 1707년”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상을 제작하기 위해 목재의 건조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요정 연구원은 “전남 완주 대원사 명부전 불상과 고흥 능가사 응진전 불상의 복장연대 및 연륜연대 비교연구에서도 벌채 후 바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며 “옥천사 나한상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밝혔다.옥천사 나한상은 당초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초반 전남 완주 능가사에 거주하며 활동했던 조각승 색난의 작품으로, 17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됐다.1988년 1월 30일 16구의 나한상 중 7구가 도난당했으나 30여년 간 행방이 묘연했다. 2014년 2구가 환수된 후 2016년 2구가 제주 본태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이 확인되며 옥천사 성보박물관에서 환수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해 미국 예술품 경매에 출품됐던 나한상 1구가 환수되면서 모두 5구를 되찾았다.한편 옥천사에서는 환수된 나한상과 초강대왕도의 환수를 기념하고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은 문화재의 귀환을 바라며 성보박물관에서 ‘만행, 돌아온 성보展’을 개최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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