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4 23:52: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회경제

“민심은 천심” 남산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결국 백지화

고성군 여론조사 의뢰 결과 군민 87% 반대 의견
기본계획용역 중단 3회 추경 시 예산 삭감될 듯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고성군이 군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던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이 결국 백지화될 전망이다.
군은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에 대
군민들의 반대여론이 확산되자 최근 태극기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조사기관에 위탁해 군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군민 87%가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군은 군민여론을 반영해 내부적으로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제231회 고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3회 추경예산안 심사 시 예산이 삭감되어 본회의에서 통과가 되면 공식적으로 백지화된다. 군은 그동안 태극기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천100만 원을 들여 진행해온 기본설계용역도 중단하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용역비를 정산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군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었지만 주민설명회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실시하는 것이지 주민여론을 수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민설명회 이전에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대다수 군민들이 반대 입장을 보여 내부적으로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 이후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사업철회에 대한 내용을 고성군의회 의원들에게도 전달했고 이번 고성군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면 최종적으로 사업이 철회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군은 태극기공원조성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향후 주민편의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향후사업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주민편의를 위해 고성읍 시가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하는데 예산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을 철회하겠다는 군의 방침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또 일부에서는 반대여론에도 사업추진을 강행하려했던 고성군과 예산을 승인해준 고성군의회를 꼬집었다.
이 모 씨는 “군에서 보상업무를 직접수행하면서 위탁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 예산을 명문도 실속도 없는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이라는 전시행정을 목적으로 사용하려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다”면서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철회는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모 씨는 “군이 기본계획용역부터 추진하고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여론조사를 실시해 반대 의견이 87%나 되니까 사업을 철회한 것도 문제”라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여론조사를 먼저 시행했다면 기본설계용역비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설계 용역비도 군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소중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또 “고성군의회도 군민여론을 수렴해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잃어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이밖에도 일부 군민들은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철회에 대한 것에 대해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에서 책임지고 군민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논란은 지난 7월 군이 고성하이화력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보상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벌어들인 위탁수수료 총 6억9천여만 원 중 6억 원을 들여 태극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의회는 같은 달 20일 제2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예산을 승인했다.
당시 고성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 과정에서도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이 논쟁거리로 떠올라 찬성하는 의원과 반대하는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장시간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다수결 논리로 조건부 승인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후 고성군은 사업비 1천100만 원을 들여 태극기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군민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군은 주민설명회에 앞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사업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