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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직렬 공무원 순환근무 배려해야

황영호 기자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02일
ⓒ (주)고성신문사
고성군은 2017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5급 사무관 승진 6명을 비롯한 승진인사 37명과 전보, 신규임용, 퇴직 등 220여 명의 인사를 단행했다.군은 이번
인사는 퇴직, 공로연수 등에 따른 승진 인사를 비롯해 군정 현안 사업의 효율적 추진 및 구성원의 사기 진작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대규모로 이뤄졌다고 밝혔다.군민들은 군수가 없는 시점에서 단행되는 인사였기에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인사원칙에 준해 정기인사가 단행됐다는 평가다.기자는 고성군의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수의직 공무원들의 잇따른 퇴직에 대한 내용을 취재하면서 한 수의직 공무원이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24년 동안 한 차례 승진만 했을 뿐 해당부서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정기인사 등을 통해 승진되고 순환근무를 하지만 수의직과 환경직, 건축직, 토목직, 전산직 등 소수직렬 공무원들은 임용된 이후 한 자리에서만 수십 년 간 근무하다 과장승진에서도 다른 직렬에 밀려 만년 계장(6급)으로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이 같은 문제는 해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되면서 의원들은 소수직렬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다른 직렬과 형평성을 고려해 인사 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군은 소수직렬의 공무원은 전문성을 가지고 해당부서에 배치를 하기 위해 뽑고 있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그 자리에 배치할 수 있는 인력이 없을 뿐더러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져 순환근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러한 고성군의 입장이 올들어 유능한 수의직 공무원 2명을 잃게 만든 것은 아닐까.이들은 AI 발생으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다 결국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공무원의 길을 포기했다.간혹 이들의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AI가 발생하자 자신의 업무를 남에게 미루고 그만뒀다고 이들을 비판하기도 한다.그러나 막상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휴일은커녕 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없이 일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과다한 업무와 민원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최근 경기도 포천시의 방역담당 공무원이 과로로 사망한 것만 보더라도 이들은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일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르고 오로지 살기 위해 공무원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2015년부터 현재까지 3차례나 발생한 AI로 인해 수많은 날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밤낮 없이 최선을 다한 공무원들에게 비판보다는 고생했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AI라는 보이지 않는 재앙과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행자부에서는 처우 개선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군에 통보했다고 한다.군에서도 행자부에 지침에 앞서 가축방역전담조직 신설과 수의직 공무원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러한 대책도 수의직 공무원들의 격무와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앞서 퇴직한 수의직 공무원들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해도 행자부와 군이 마련한 대책이 시행된다고 해서 과연 퇴직을 하지않았을지는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수의직과 같은 소수직 공무원들은 동료 공무원들이 수차례 자리를 이동하는 데 반해 한 부서에서 수십 년을 근무를 하면서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성군에서 젊고 유능한 인력을 다시는 잃지 않으려면 현재의 대책방안을 실행하는 한편 소수직렬에 대해서도 순환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지금도 일선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공무원이 많다. 이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처우개선이 시급 하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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