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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3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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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절이 짧을지라도

그렇다. 지상에서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얼마나 오래 피어 있느냐보다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내게 강렬하게 존재했느냐가
중요하다. 도처에 기념관, 비석, 표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 떠나버렸지만 그들의 이미지만은 후세에도 여전히 기억되어 생의 지침을 제공한다. 많은 예술가들은 특히나 요절한 경우가 많지만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지난 5월 초에 춘천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소양강댐을 둘러보고 춘천 닭갈비를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춘천의 닭갈비는 어떻게 유래한 것일까, 궁금했다. ‘춘천’하면 닭갈비인데, 난데없이 김유정의 <동백꽃>이 떠올랐다. 점순이와 ‘나’의 순박한 사랑을 그린 소설로 닭싸움이 소재로 등장한다. 김유정은 춘천 출신이다. 김유정도 작가 이상과 같이 천재의 표식인양 폐병을 앓다 29세로 요절했다.춘천에는 김유정을 기리는 김유정역이 있고 김유정문학촌도 있다. <동백꽃>의 점순이는 ‘나’의 수탉을 때리고, 자신의 수탉과 ‘나’의 수탉을 싸움 붙이면서 ‘나’를 약 올리며 관심을 끌려 한다. 이것이 점순의 나에 대한 사랑의 표현 방식이었다. 춘천의 닭갈비의 유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동백꽃>의 닭싸움이 왜 먼저 연상되는지 모르겠다.소양강댐과 닭갈비와 김유정의 춘천은 아름다운 이미지의 도시로 기억된다. 생존 작가로 춘천이 고향인 이외수는 또 춘천에 어떤 이미지를 덧보탤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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