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17 01:29:0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농수산

“바다모래 파낼 거면 내 심장도 파내라”

고성어민들 EEZ 골재채취 연장 규탄 집회 가져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0일
정부의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골재채취 허가 연장에 대해 고성지역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
ⓒ (주)고성신문사
ⓒ (주)고성신문사
다.
고성지역 26개 어촌계 어민 300여명은 지난 15일 삼산면 두포리 포교항 물량장에서 어선 50여척을 동원해 남해안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어민들은 “지난달 28일 정부는 어업인의 생존권은 무시하고 골재채취업자의 배만 불리기 위해 또 다시 바다모래를 채취하도록 기간 연장을 강행했다”면서 “골재채취단지는 어업인에게는 논과 밭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으로 어류의 산란장, 서식지로 전국 어업인의 전면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파괴하는 정부에 대해 전국 항포구 동시 시위를 통해 다시 한 번 어업인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자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철 고성군수협조합장은 규탄서를 통해 “지금 수산업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2만 톤에 그쳐 44년만에 처음으로 100만 톤이 붕괴돼 어업인과 수산업 종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참담한 현실의 원인은 환경을 보전하고 자원을 지키며, 육성해야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수십년간 바다모래 채취를 계속 추진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어업인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주체가 바로 정부”라고 비난했다. 
또한 “바다모래채취는 어장파괴와 수산자원의 감소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어업인과 수산업을 넘어 국민의 식생활과 안전, 그리고 생명과 직결되므로 정부는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기간연장을 철회하고 당장 채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어민들은 “지금 즉시 정부가 바다모래채취 기간연장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수산업인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계속 바다골재채취를 강행한다면 더 이상 참지 않고 전국에서 동시에 해상시위를 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산자원 씨 말리는 바다모래채취 즉각 중단하라’, ‘어민 논밭 갈아엎는 국토부는 각성하라’, ‘바다모래 파낼 거면 내 심장도 파내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EEZ 바다모래채취단지 기간연장 반대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어민들은 또 항의 표시로 ‘정부가 앞장서는 환경파괴, 바다모래채취 결사반대’등의 문구의 현수막이 부착된 어선 8척과 질서유지선 3척 등으로 해상에서도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어민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어업인의 의지가 정부에 명확히 전달되어 더 이상 바다모래채취가 실시되지 않고 파괴된 해역이 복구되도록 정책을 변경해줄 것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