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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향기에 푹 빠졌어요!

고성군청 이상민씨 풍란 300여 종 재배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9월 29일
ⓒ 고성신문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한다고 해서 풍란이란 이름이 붙었다.


 


향이 그윽하다고 해서 계란(桂蘭), 나무 위나 바위 등 높은 곳에 산다고 해서 선초(仙草), 시인이나 묵객들이 처마 끝에 매달아 놓고 그 운치를 즐겼다 해서 헌란(軒欄)이라고도 한다.


 


잎의 무늬와 형태의 아름다움, 뿌리가 성장할 때 생장점의 영롱한 색깔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풍란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독특한 향에 있다.


 


6,7월경 피는 풍란꽃의 향은 주로 빛이 없는 밤이나 흐린 날 더욱 진하게 풍기는데, 달콤한 향이 후각을 매료시킨다.


 


대가면 유흥리에는 풍란으로 가득한 온실이 있다.


 


30평 남짓한 이곳을 고성군청에 근무하는 이상민(47)씨가 매일 퇴근 후 정성껏 가꾸고 있다.


 


수천개의 풍란 화분이 온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숲을 멀리서 보면 그저 숲에 불과하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소나무, 떡갈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그 속을 채우고 있잖아요. 풍란 역시 다 똑같아 보이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품종이 있어요.


 


이상민씨가 보유한 품종은 300여 종에 달한다.


 


영남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품종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민씨는 자신이 가진 풍란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알고 있다.


 


애착을 가지고 보살피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도무지 차이점을 찾기도 어려운 풍란의 품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알고 지내는 사람도 부모형제에서부터 먼 친척, 친구, 직장 동료까지 수없이 많지만 얼굴을 보면 그 이름을 다 기억하잖아요.


 


이상민씨가 처음 풍란을 접한 것은 약 25년 전 고성군청에 첫 발령을 받았던 즈음이다.


 


지인이 풍란을 키우는 것을 보고 따라해 봤다가 이제는 이 분야에서 몰라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전문가가 됐다.


 


이씨가 이름을 붙인 품종도 있다.


 


풍란은 일반적으로 꽃에 한 개의 수염이 달리는데 두 개, 혹은 세 개의 수염이 달리는 변이종이 있다.


 


이상민씨는 두 개의 수염이 달리는 변이종에 수염 모양이 코끼리의 상아를 연상케 한다는 의미에서 ‘상아’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이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정년퇴직 후 풍란과 함께 노후를 보내는 것이 이씨의 바람이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취미가 있지만 향기를 만들어내는 취미는 흔치 않죠. 풍란의 그윽한 향처럼 세상도 아름다워지면 좋겠어요.


문의 ☎ 010-3159-4026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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