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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117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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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등
임채주 시인

불거진 손등을 본다
남루한 영혼은 꽃 한 번 피우지 못하고
길 위에 드러누웠다

어머니가 위인이고 성인이다
저 불거진 나무뿌리가 땅바닥에 드러나 있다. 가장 낮은 비천한 자리이다. 
나무가 줄기를 키우고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저 불거진 나무뿌리의 힘이라는 걸 다들 잊고 산다. 마치 시위라도 하듯이 드러난 뿌리의 실체를 보라. 저것은 불거진 엄마의 손등이 맞다. 
신인류 같은 요즘의 자식들은 얼마나 빛나는가. 저 먼 별에서 온 것 같은 빛나는 자태는 실상은 엄마의 불거진 손등에서 왔다. 엄마의 손등이 불거질수록 자식은 아름답게 빛났던 것이다. 
질량불변의 법칙은 여기에 고스란히 그대로 적용된다. 어떤 물질이 화학 반응에 의해 다른 물질로 변화하여도 반응 이전 물질의 모든 질량과 반응 이후 물질의 모든 질량은 변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 질량불변의 법칙이다. 
어느 하나의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고 어느 하나의 에너지가 충전되지는 않는다. 길 위에 드러누운 저 남루한 영혼 없이 어찌 창공을 화려하게 수놓은 푸른 잎과 꽃과 열매를 말할 수 있으리오.
세상의 어떤 위인도 성인도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서는 자유롭지가 못할 것이다. 아니, 어머니가 위인이고 성인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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