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특별한 모임

고성도서관(관장 류순희)에서는 지난 15일 2016년 연합독서회 독서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성인독서회 참나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연합독서회에는 참나회, 책그릇, 책사랑, 책마중 등 군내 독서동아리 회원 4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류순희 관장은 “책을 읽는 습관은 물론 독서 후 의견을 나누는 것은 스스로의 발전은 물론 지식의 나눔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며 즐거운 일”이라며 “군내 독서동아리들이 모여 진행하는 오늘 고성연합독서회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독서회에서는 청소년독서동아리인 참새방앗간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UCC 상영을 시작으로 몸으로 말하는 스피드게임, 독서퀴즈, 책사랑 백영현 회장의 님의 침묵 시낭송에 이어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알고 작품을 읽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데 동의하며,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회원들은 낯선 형식과 허무주의적 가치관이 다소 난해했지만 책을 덮는 순간 삶의 본질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작품이라며, 현재의 어지러운 시국을 투영해보는 것은 물론 삶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고성연합독서회는 성인독서회인 참나회(회장 최미경), 직장인 독서회인 책그릇(회장 이현완), 중장년독서회 책사랑(회장 백영현), 고성중학교 학부모독서회 책마중(회장 이현정) 등 4개 독서동아리의 모임이다. 이들은 각 모임별로 매달 정기적인 독서회를 갖고, 책을 선정해 읽은 후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건전한 독서문화 확산은 물론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