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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노인들의 실버타운 의식주 해결부터 사후관리까지

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 공동기획취재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2일
글 싣는 순서
① 한국 노인복지정책
②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③ (재)광주복지재단 빛고을노인건강타운
④ 대만 행정원·입법원
⑤ 대만 타이베이 시립 호연경로원

ⓒ (주)고성신문사
# 늘어나는 노인 인구 사회문제가 아닌 해결책 마련이 급선무  
모든 국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은 국가의 최대 과제이자 명제일 것이다.그 중에서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사회문제로만 치부하지 않고 해결책을 내 놓으며 명랑한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지국가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늘어나는 노인 인구 중 의탁할 곳없는 저소득 노인들의 문제는 어느 국가나 다 안고 있는 난제이며, 이를 위해 복지예산을 확보하는 것 또한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인근 대만은 전체 인구의 12.9%, 약 303만 명이 65세 이상 노인인구다. 이들 중 16.35%, 약 49만5천여 명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살아가기 힘든 저소득층 노인이다.
대만은 저소득층 노인들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정부에서 병원비를 100% 지원하며, 소득단계별로 차등지원하고 있다. 다만 70세 이상부터는 중저소득층도 병원비를 전액 지원한다.
우리나라도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보호시설이 있다. 실버산업이 확대되면서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만도 이 같은 요양원 등 노인생활보호시설이 1천500여 곳에 이른다. 이 중 정부가 운영하는 곳은 1%, 15곳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은 저소득층만 입소할 수 있다. 또 정부와 민간합작시설도 10% 정도 되며, 나머지는 모두 민간시설이다.
공동기획취재단은 타이베이시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호연경로원을 방문했다. 타이베이시에서 운영하는 시립요양원은 두 곳이지만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곳은 호연경로원 한 곳 뿐이다. 

# 대만 타이베이시 저소득 노인들의 보금자리 시립 호연경로원 
연경로원은 1984년에 문을 연 이후 15~20㎡ 규모의 원룸에 두 명이 거주하며 정원은 400명이다.
이곳에서 사무를 보고 있는 차이민후안(35) 씨는 “호연경로원은 소득이 없고 의지할 사람마저 없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각종 취미생활까지 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이다. 각종 건강관리 프로그램에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장기요양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공간으로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이라고 소개했다.
이 곳은 의사 1명과 간호사 147명을 비롯한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한다. 긴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치료를 한 후 타이베이 시립연합병원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의료진은 매주 3번씩 전체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을 체크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일자리 알선에서 장례 등 사후관리까지
호연경로원은 도서관, 화원, 대강당, 채소밭, 야외극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신앙이 있는 노인들을 위해 불교 사찰과 천주교 성당, 기독교 교회 등 종교시설도 마련돼 있다.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치매 예방 게임과 건강 체조, 그림 그리기, 노래 교실, 도예 교실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재취업을 원하는 노인에게는 간단한 교육과정을 거쳐 주차관리원, 도서관 안내원 등 단순 노동이 요구되는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호연경로원은 매월 노인 1인당 4천 위안(약 16만 원)씩 용돈을 지급한다. 의류 구입비도 매달 500위안(약 2만 원)씩 제공한다.
노인들의 생일에 맞춰 축하금 500위안을 별도로 지급하기도 한다.
차이민후안 씨는 “시설에 입소하면 모두 똑 같은 옷을 입고 획일적인 생활을 하는데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각자 취향에 맞는 옷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현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자녀가 없어서 제사를 못 지내는 노인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주며 사망할 경우 장례도 치러주고 있다. 

# 입소자 평균 연령 81세 
차이민후안씨는 “호연경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81세이며 최고령자는 107세”라고 했다. 노인들이 경로원에서 생활하는 기간은 대체로 7~8년 정도다. 단체생활이 불편해서 퇴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 9월 현재 총 입소인원은 342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정원 400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차이민후안 씨는 “30~40명의 입소대기자가 있으나 현재 관리해 줄 직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입소자를 더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직원 147명이 있지만 이들은 중증환자 간병 등 힘든 일이 많아서 직원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호연경로원 입주 자격은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의지할 자녀가 없거나 자기 명의로 된 주택이 없는 저소득층으로 제한되어 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없거나 장애인인 노인도 입주할 수 있다. 이곳에는 가정폭력을 당했을 때 피할 수 있는 임시장소도 함께 운영된다.
호연경로원에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사람, 휠체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한 사람, 그리고 침상환자 등으로 구분되어 관리하고 있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에 활력 불어 넣어 
호연경로원은 입소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실시하는 도예교실, YMCA에서 강사가 파견돼 진행되는 건강체조, 노래 그림 다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노인대학 등은 입소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원봉사자나 종교단체 등에서 방문해 이발서비스, 마사지 등은 물론 말벗을 해 주기도 한다.1년에 두 번 입소자들과 야외활동을 하며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노인대학 졸업식 때는 1년간의 성과를 소개하는 발표회를 가지면서 노인들에게 성취감과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고성군 관계자는 “도시지역보다는 군단위에서 고령화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성도 예외는 아니다. 노인복지향상을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복지예산확보”라고 말했다.그는 또 “고성군에서도 노인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문화활동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기존의 경로당 등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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