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 공동기획취재
글 싣는 순서
① 한국 노인복지정책
②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③ (재)광주복지재단 빛고을노인건강타운
④ 중화민국 행정원
⑤ 중화민국 입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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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 덕남길 7번지에 위치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하루 5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 전국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광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광주에 노인건강타운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광주광역시는 광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체계화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향상을 위해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광주복지재단을 출범했다.
이는 2009년 6월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에 개원한 기존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정관변경승인을 받아 2015년 10월 재출범한 것이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690억원(국비 147억, 시비 543억)을 들여 6년간의 공사끝에 2009년 6월 준공됐다.
이어 2010년 4월 북구 효령동에 총사업비 210억원(국비 10억 시비 200억)을 들여 효령노인복지타운도 문을 열었다.
광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은 전국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노인건강타운으로 ‘선진 노인 문화’와 ‘사회 통합형 복지 서비스’ 보급의 원천을 주창하고 있다.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부지면적 11만7천여㎡, 건물면적 2만1천여㎡에 복지관,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야외시설 등을 갖추어 놓고 있다.
복지관에는 아버지 요리교실, 장기‧바둑실, 은행, 물리치료실, 치과, 한의원, 당구장 등이 있다.
문화관에는 노래방, 어학실, 서예실, 작은도서관, 장애인지원단, 컴퓨터실 등이 있으며, 체육관에는 수영장, 조깅트랙, 헬스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후생관에는 목욕탕, 식당 등이 있고, 야외이곳에서는 건강한 서민 및 중산층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관리와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등 밝고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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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천8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식당은 한 끼에 1천5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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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하루 이용자 수 5천여명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하루 이용자 수는 5천여명이다. 효령노인복지타운은 1천여명. 회원으로 등록된 어르신만해도 올 8월 말 현재 6만6천여명에 이른다.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어르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저렴한 수강료가 한 몫하고 있다.식당 1식 1천500원, 목욕탕 1회 1천500원, 물리치료실 1회 1천원, 당구장, 탁구장 1시간 500원, 수영장 1개월 3만원, 프로그램수강료 1과목(4개월) 2만원 등이다.
식당은 하루 1천8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에는 119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700여명이 이용, 겨울에는 1천3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시 수용인원은 400여명이다.
특히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5개 노선에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천600(왕복)여명이 이용한다. 또한 추가로 임차 버스 한 대가 취약계층 밀집지역을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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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여개 프로그램, 배움의 기회 제공
김갑종 전략사업팀장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여가활동, 배움의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가르치는 보람을 누리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또 다른 어르신을 가르치며 그들만의 고뇌를 나누고 흡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평생교육사업으로 건강활력 취미·여가, 교양·교육, 정보화교육, 자율프로그램 등 80개 프로그램에 191개 반이 운영된다. 4개월 단위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댄스, 요가, 스마트폰 강좌는 인기가 높아 7: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하며 수강생은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광주광역시민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가능하다. 연 2만2천여명의 이용객 중 저소득층 비율은 10% 가량이다. 빛고을건강타운은 연간 약 60억원을 시에서 지원받아 운영한다. 이중 15억원만 수익을 내고 45억원은 적자다.
문혜옥 본부장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용료를 인상하거나 일반복지관과의 프로그램을 차별화하는 등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빛고을건강타운을 일반복지관과 차별화를 위해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개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 도심 어르신들만의 전유물 우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평생교육, 평생학습을 위한 노인교육복지의 최상의 공간이긴 하나 해결해야할 숙제도 안고 있다.
홈페이지, 휴대폰 등으로 홍보를 하다보니,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겐 접금 방법이 용이하지 않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곳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다. 그래서 이곳이 도심 어르신들만의 문화공간이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45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부족하여 이곳의 최대민원이 주차장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자가용으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라면 경제적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는 계층일 것이다. 반면 취약계층 이용자가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인생 제2, 제3막을 펼치는 다양한 취미활동, 빛나는 실버세대
이곳의 어르신들은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전시회, 발표공연 등을 통해 성취감과 긍지를 가진다.
임소윤갤러리를 통해 사진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은 연말께 작품전시회를 한다. 올해도 지난 9일 임소윤갤러리에서 전시 오픈행사를 가졌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앵글 속에 있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실버를 위한 사진 강좌’ 회원 80명 중 40명이 참여했다.
처음 출발은 더디고 느렸지만 카메라를 든 위풍당당한 어르신들은 자연 속으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카메라와 조화를 이뤘다. ‘빛나는 실버세대’를 자처하며 삶의 가치를 청춘으로 받아들이는 회원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기록한 전시회를 열어 더욱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 한다.
아버지요리교실 수강생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음식을 전달하며 요리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여기에서 배운것을 환원하며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소통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발표공연과 전시회를 열어 수준 높은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타운의 활기차고 행복한 어르신들의 모습과 넓고 쾌적한 시설,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국외는 물론 전국의 자치단체와 대학, 기관의 관계자 4만5천여명이 벤치마킹했다.
문혜옥 본부장은 “광주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앞으로도 타운은 우리 부모님을 모시는 정성으로 ‘효도타운’을 만들어 가겠다”며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대한민국 노인복지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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