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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고성군은 꼬리잡기만

서울 은평구 고성군 함양군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군민들 고성 출신 독립운동가인데도
고성군은 무관심 수수방관 지적
숨은 독립운동가들 적극 발굴해 줄 것 요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18일
ⓒ (주)고성신문사
고성 출신이자 승려로서 불교계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에 고성군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
이 계속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에서는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추진 업무협약식이 개최돼 고성군과 은평구, 함양군이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지자체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백초월 스님은 고성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군민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며 “스님에 대한 재조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 모 씨는 “백초월 스님의 업적 재조명과 선양사업에 어느 지역보다 고성군이 앞장서야 하는데 그동안 고성군은 손을 놓고 있었고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에도 오히려 스님이 활동했던 은평구에 휩쓸려 숟가락만 얹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송 모 씨는 “독립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포함시키려고도 했을 정도로 불교계 독립운동가로서는 독보적 인물인데 정작 고성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도 찾을 수 없다”면서 “은평구에서는 매년 3.1절이면 스님이 그렸다는 진관사 태극기를 현재의 태극기와 동시게양하는 등 선양사업이 활발한데 스님의 출신지인 고성에서는 뒷짐만 진 채 은평구의 선양사업에 은근슬쩍 동참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일 고성군의회 월례회 당시 스님의 업적에 대해 더 발굴하고 알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본지 보도(842호, 6월 3일자 16면) 이후 8월 중순에서야 은평구 관계자의 고성군 방문으로 업무협약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반면 스님이 출가한 지리산 영원사가 있는 함양군은 고성군보다 앞선 4월 26일, 은평구와 업무협약 실무협의를 먼저 진행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스님이 고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고성군내에서 스님의 업적을 기리거나 선양을 위한 사업이 진행된 적이 없었다”면서 “백초월 스님을 포함해 최낙종 지사 등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군이 먼저 발굴하고 알리는 것이 맞지만 그동안 이러한 활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후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를 통해 백초월 스님을 포함해 독립운동가 등 지역을 빛낸 인물들의 생가터를 복원할 계획이지만 예산 문제로 당장 사업 착수는 힘든 상황”이라며 “우선 내년 중 군내 독립운동가 54명의 생가에 활동비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고성문화원과 연계해 군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사항을 중심으로 안내판을 정비하고, 군지를 통해 알려진 인물 외에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고성의 인물을 발굴해 매달 홍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경제적 사업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고성의 인물을 발굴해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사업임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내년 3.1절 진관사 태극기 동시게양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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