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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발전을 위한 제언 2. 신뢰를 바탕으로 한 농업 새로 세우기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1일
ⓒ (주)고성신문사
예나 지금이나 고성의 주된 산업은 농업입니다.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이는 경남도내 평균보다 1.5배나 높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고성 땅
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임야를 제외하면 나머지 땅중 농경지가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농업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함안, 창녕, 밀양, 의령, 김해 등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지역마다 주력 생산물이 다르고 방식 또한 다릅니다. 
인근 함안의 경우는 수박 참외 하우스 농사가 농업경제를 이루는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함안은 군소 공단이 여러 곳 있어 상당부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의령은 ‘토요애’라는 브랜드를 앞장세워 자굴산의 맑고 청정한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창녕과 밀양은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데 넓은 토양과 비옥한 대지에 많은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기도 합니다. 밀양은 교통요충지로서의 특성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성은 어떤가요? 고성 농업은 쌀농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고성 쌀 시장은 매우 희망적인가요? 제가 보기엔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농업인들의 입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용작물이나 화훼도 부분적으로 증가를 보이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근지역보다 월등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고성 농업의 현 주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러면 극복대안은 있는가?”하는 물음에 봉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지요. 우선 몇 가지 방향을 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책적 차원에서 확실한 자립기반을 갖춘 후계농업인 육성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둘째는 권역별로 특효작물을 설정하고 생산량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를 판단하여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단기적 처방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관과 농민이 긴밀히 의논하고 협조하여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셋째, 농산물은 생산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과잉생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종류별로 쿼터제 개념을 도입하여 전문기관은 기관대로 농업인은 농업인대로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이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고성이 생산하는 농산물에 붙일 고유브랜드를 설정해야 합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생산농가의 소득과 판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실행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농산물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할 수도 있고 품목별로 달리 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성 공직자들에 대한 농민들의 신뢰는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농민들의 창의적 열의도 여느 지역보다 높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아직은 깊은 소통을 이뤄내는 기법이 원활하지 못해 약간의 불협화음을 겪고 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노력여하에 따라 이러한 문제점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행정의 진정성입니다. 그리고 주민들과의 소통입니다. 정부와 국민이 따로 놀면 국력이 약해지듯이 리더의 진정성이 부족해 보이면 지역민의 절망 속도가 빨라지고 맙니다. 이는 도시에 비해 농촌으로 오면 그 속도는 가속화됩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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