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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발전을 위한 제언 1. 민생투어, 그 현장기록을 시작하면서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1일
ⓒ (주)고성신문사
저는 지난 50여일 간 고성전역을 다니며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학업을 마치고 공직자로 인생을 시작하면서부터 객지로 떠돈 관계로 가까운 고성의 속살을 들여다 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비롯한 중요 보직을 두루 맡아본 저로서는 그것은 하나의 부채처럼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말이야 통·고성이란 한 묶음으로 부르지만 하이· 삼산· 상리 등에 대해 뚜렷이 떠오르는 추억은 별반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껍질을 깨고 마을마을 골목골목 속살도 들여다보고 돋보기를 들이대면서 현장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벼가 여무는 들판을 돌아보기도 하고 고구마줄기를 함께 다듬고 메주를 띄울 장작도 패면서 그렇게 사람냄새 맡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고성의 역사는 통영의 역사보다 더 깊고 제도화되어 있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하였고 가야시대엔 소가야의 수도로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260여년 전인 조선 영조 때는 이 지역인구가 4만 명을 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문물의 발전이 상당했음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고성의 인구는 13만 명이 넘었습니다. 당시의 고성은 농축산물 생산의 중심지였고 인근 지역을 먹여 살리는 거점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통영에 살았던 저의 어린시절 기억에도 농산물은 모두 고성에서 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민생탐방이란 화두에 집착한 탓인지 문제점이 보이긴 하나 그 극복의 대안이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차츰 만나는 주민들과 안면을 익히고 가슴을 열고 보니 묻어둔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해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이란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과 민심이 수평을 이루긴 쉽지 않습니다. 행정이 너무 앞서가도 안 되겠지만 민생을 뒤따라가도 곤란합니다. 적당한 거리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실천하는 것은 역시 군청이나 광화문, 여의도가 아니라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에 있음을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민생탐방을 진행할수록 얘기 거리는 점점 더 풍부해 졌고 마주친 애로사항이나 문제점들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하나 둘 구상하곤 했습니다만 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들려주시는 모든 이야기는 수첩을 꺼내어 조목조목 적어가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시간은 얼마나 필요한지를 생각해 두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수첩 속에는 어려운 사연들이나 문제점들이 하나 둘 그려져 나갔고, 동시에 극복을 위한 여러 대안들도 붉은 글씨로 쓰여 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난을 통해 몇 차례에 걸쳐 그동안 제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고성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중앙과 지방에서 경험한 제 공직 생활의 노하우와 실제 고성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까 하는 저의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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