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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동종 환수, 군민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 추정
일본 철도재벌 네즈미술관 소장
반출 증거 불타 반환 요구 불가능
정밀복제 요구에 규정 없다며 불허
불교계 문화재 단체 환수 움직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8일
일본 네즈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운흥사 동종
ⓒ (주)고성신문사
현재 일본의 네즈미술관이 소장 중인 운흥사 동종 환수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불교계 시민단체인 불교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영담 스님),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
)에서는 지난 20일 “네즈미술관 소장 운흥사 동종의 반환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불교계 시민단체는 지난달 네즈미술관을 방문해 운흥사 동종 소장 사실을 확인했다. 문화재가 불법반출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문화재 반환 요구가 어려운 국제협약에 따라 운흥사는 문화재 복원 방법 중 하나인 정밀복제를 네즈미술관 측에 요청했다.
운흥사 주지 경담 성조 스님은 “우선 100% 동일하게 정밀복제해 운흥사에 봉안해두고 노력하다 보면 미래의 언젠가는 운흥사 동종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즈미술관 측은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불허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미술관 측은 “네즈미술관의 소장품인 동종을 복제하기 위한 측량용으로 제공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면서 “동종을 소중히 보호해 후세에 전하겠다”는 뜻을 메일을 통해 전하는 것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불교계 및 불교 문화재 관련 단체들은 네즈미술관의 결정에 대해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항의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으며, 향후 운흥사 동종의 반환 운동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영담 스님은 “한일교류 차원에서 운흥사 동종 문제가 우호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단 복제품 제작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네즈미술관 측의 복제 신청 불허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담 스님은 “오는 12월 경 다시 일본을 방문해 복제 불허와 관련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네즈미술관이 사립박물관이기 때문에 충분한 의견교환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전격적인 반환요구보다는 상호교류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문 스님은 “운흥사 동종이 합법적인 경로로 일본에 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불법 유출문화재임을 염두에 두고 운흥사 동종의 제자리찾기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네즈미술관 후원으로 가는 계단 아래에 있는 운흥사 동종은 크기 1m25㎝에 무게 300㎏에 달하며 조선 숙종 재위 당시인 1690년, 당대 최고의 주종장으로 알려진 김애립이 만들었다. 이러한 내용은 ‘고성현 서령산 와룡산 운흥사 대종’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종 하단부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1940년 네즈미술관 개관 이전부터 일본에 있었다는 증언으로 미뤄 일제강점기인 1930~1940년대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일본 네즈미술관 측에 따르면 1945년 3월 도쿄 대공습으로 관련 서류가 모두 불타 정확한 반출 과정이나 시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즈미술관은 1940년 일본의 철도재벌인 네즈 가이츠로가 설립한 사립 미술관이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네즈미술관 소장 문화재들은 반환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개인 소장이라는 이유로 반환 품목에서 제외됐다. 
운흥사 주지 경담 성조 스님은 “운흥사 동종은 불교적 가치로는 물론이고 비슷한 시기 김애립이 만든 다른 종들이 문화재로 지정 관리 중인 것을 볼 때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며 “옥천사 문화재가 환수된 것처럼 운흥사 동종도 군민의 품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불교계뿐 아니라 고성군민들도 운흥사 동종 환수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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