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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화력 발파 작업 “물고기 다 죽는다”

육상양식장 어민 발파 진동 소음으로 고기 폐사 주장
공사장 토사유출로 해양오염 유발 비산먼지 피해도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14일
하이화력발전소 부지조성공사 과정에서 발파로 인해 인근 육상양식장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하이화력발전소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파로 인해 인근 육상양식장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2천56㎡에 고성그린파워(주)에서 사업비 4조5천300억 원을 들여 1천40㎿ 2기 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현재 SK건설에서 부지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하이면 덕명리에서 육상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식 하이어촌계장은 “하이화력발전소 부지 조성공사를 추진하면서부터 발파 소음으로 인해 인근 육상양식장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올해 양식사업을 망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진동과 소리에 민감한 물고기가 발파를 하면 놀라서 도망을 가야 하는데 도망갈 곳이 없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사료도 먹지 않고 그대로 죽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 인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료사용량은 절반 가량 줄었고 물고기의 성장이 더뎌 출하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근 육상양식장 3곳 역시 피해를 입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많이 폐사된 양식장은 전체의 30%나 폐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식 어촌계장은 “피해가 발생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SK건설에 피해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소음과 진동에 대한 검사만 실시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어촌계 어민들은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지난 태풍 차바 때는 오탁방지막이 유실되면서 바닷물 색이 벌겋게 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SK건설에서는 공사와 관련해 인근 해역에 있던 어장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보상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어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육상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 수가 없다”면서 “양식어민들이 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피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 전체적으로 보상을 추진할 의사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보상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하이어촌계에서 어장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회사에서 제시한 금액과 어촌계에서 요구하는 금액이 다소 차이가 있어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오탁방지막이 유실돼 황토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어민들에게 사과를 했다”면서 “현재 복구를 해놓은 상태로 앞으로는 황토물이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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