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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같이 빛날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방귀택배’

마암면 출신 김영호 동화작가 신간 발표
동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봄 같은 기쁨’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 (주)고성신문사
ⓒ (주)고성신문사
동화작가는 아이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등대가 돼야 한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앞으로의 삶을 밝히는 등대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이는 지긋한데 동심을 간직하고 살면 철없단 소리 듣기 십상이다.
김영호(얼굴 사진) 작가는 평생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살았으니 어쩌면 그에게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편했을지 모르지만, 창작은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고성 출신 김영호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며 동화책 한 권을 엮었다. 제목은 ‘방귀택배’. 
새 학년이 시작된 봄날, 국어 수업시간에 진솔이는 가족의 방귀소리를 녹음해오라는 숙제를 받아들고 걱정하기 시작한다. 택배기사인 아빠와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는 늘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고, 동생 진수는 방귀를 멋대로 뀌기 힘들 정도로 어리다. 
고민은 진솔이만이 아니었다. 반 친구들 모두가 숙제를 하지 못했다. 그때 문이 드르륵 열리며 나타난 택배기사는 한바탕 방귀를 쏟아내고 간다. 진솔이 아빠다. 
선생님은 진솔이 아빠의 방귀소리를 듣고 난 후의 느낌을 아이들 마음가는대로 쓰고 그리게 한다. 그리고 다소 민망하지만 진솔이는 자신을 위해 방귀를 배달해준 아빠가 자랑스럽다.
김영호 작가의 동화집에는 할머니와 민준이의 소소한 일상과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랑의 보약,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은 들었을 교정의 동상과 친구가 되는 안녕! 소녀귀신, 모범재소자의 가족들이 1박2일간의 짧은 시간을 함께 나누는 행복캠프 1박2일, 장애인 복지시설 신우해피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즐거운 나의 집, 학교 안의 커다란 은행나무 이야기인 춤추는 은행나무까지, 6편의 동화가 담겨있다.
어른에게 읽힐 이야기라면 쓰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주제를 작가는 아이들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수십 년의 교직생활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김영호 작가는 마암면 출신으로, 40여 년 전 동광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후 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 1983년 MBC신인문예상에 향파 이주홍 선생의 선으로 당선한 후 동화작가로 활동해왔다. 게다가 사진찍기 또한 좋아해 1998년 ‘월간 사진’의 초대작가에 선정되는 등 다방면으로 여러 삶을 살고 있다.
김영호 작가는 “이번 작품집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씨 뿌리는 봄의 기운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글을 읽는 모든 어린이가 자신과 가족,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고, 동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봄 같은 기쁨이 넘치길 바라는 동화작가다. 그리고 김영호 작가는 덧붙인다.
“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아이들의 앞날이 해 같이 빛나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봄 같은 기쁨을 전하는 그가 바로 봄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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