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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농업 50대 혁신전략 과제 2천300억 투입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추진 선진농업 기반 구축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행복한 군민 실현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23일
본지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최평호 군수에게 고성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고성농업의 현안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농업강국들 틈새에서 고성농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행정과 농업인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다음은 최평호 군수와 본지 하현갑 사장의 일문 일답이다.
[편집자 주]

ⓒ (주)고성신문사
# 하현갑 사장 = <농업현실 진단과 농업철학>
농업은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지만,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도 전에 대내외적 시련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농업과 고성 농업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고, 평소 농업·농촌에 대해 군수님께서 갖고 계신 철학이나 소신이 있다면 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평호 군수 =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이 농업은 국가기간산업입니다.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터, 삶터, 쉼터로써 농업, 농촌이 갖고 있는 본연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과 FTA 체결 등으로 우리 농업이 전반적으로 어렵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 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농업을 경쟁력이 있고 돈이 되는 농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농업인과 행정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우리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농정시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 하현갑 사장 = <고성농정 2050프로젝트>
고성농업의 미래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최근 군민공청회도 열었습니다.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과 핵심전략은 무엇인지, 군수님께서 가장 기대하는 혁신과제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최평호 군수 = 농업강국들과 관세화ㆍFTA 체결 등으로 우리농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농업을 쇠퇴하는 산업, 단순한 1차 산업으로 여기면 곤란합니다. 이제는 농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6차 산업화하는 정책들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우리 군도 농업정책의 대혁신을 위해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추진으로 선진 농업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우리 농업의 사활이 걸린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난 1월 군민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T/F팀 및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어 지난 8월 군민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선포식을 가진 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는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행복한 군민’ 실현을 비전으로 2020년까지 10개 분야 50대 혁신전략 과제에 2천300억 원을 연차별로 투자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농업정책의 대혁신 △지역농업 모델 구축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 전략 △미래농업 인력육성 △경쟁력 있는 수출농업 육성 △FTA 대응 농업유통구조 개선 △농산물 가공 및 식품개발 △친환경, 기능성 농축산물 생산 확대 △선진 축산기반 구축 △미래 첨단 농업 연구로 구성된 10개 분야 혁신 전략과제 추진으로 선진 농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권역별 특화품목 육성과 수출농업․친환경농업 활성화, 농식품개발, 6차산업 육성 및 기능성·항노화 작물 재배 확대 등을 집중 육성해 우리군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것입니다.

# 하현갑 사장 = <친환경농업의 성과와 과제>
고성군 친환경 농업의 성과와 과제를 손꼽아주시고, 향후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평호 군수 = 우리 군은 2008년부터 생명환경농법을 도입해 역점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30개 단지에 447㏊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생명환경농법은 제초제, 합성농약,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수용성 칼슘 등 천연자재만을 사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판매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자연생태계를 지키고 고성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친환경농업대상 우수상 수상(농림수산식품부장관), 경남 인증식품 명품대회 최우수상 수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생태농업육성 우수시군 선정(경상남도지사) 등을 통해 생명환경 쌀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와 개방화시대를 맞아 물밀듯이 들어오는 값싼 수입 농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된 친환경 농산물이 좋은 대안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의 급속한 확산으로 친환경 쌀 공급 과잉사태에 직면했고 이제는 판매를 걱정해야하는 게 국내 친환경농업이 직면한 현 주소입니다. 공급과잉시대에서는 생산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누구에게, 어떻게, 어떤 조건으로 파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케팅에 성공하면 친환경 농산물을 남보다 좋은 조건으로 판매할 수 있지만, 시장을 무시한 채 생산에만 치중한다면 자신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기 어려운 게 변화된 친환경 농산물 시장입니다. 
친환경 농산물은 무조건 일반농산물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린다는 사고는 과감하게 떨쳐버려야 합니다. 친환경농산물도 상품성이 뒤지고, 마케팅에 실패하면 오히려 일반 농산물보다 헐값에도 팔릴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친환경 농업을 이끌어나갈 리더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이런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선도농업인 육성과 친환경농업 재배환경 및 유통환경 개선을 통한 생명환경 쌀 명품 브랜드화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 하현갑 사장 = <농정조직 개편의 의미>
얼마 전 농식품개발과를 신설하는 등 농정조직 개편을 단행하셨는데, 그 의미와 기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평호 군수 = 농업기술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시장개방 가속화와 농정지원 방식 변화 등 농정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농정패러다임에 대한 대응 및 농정추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기능과 조직 효율화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기능조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미래먹거리 개발 사업을 위해 농식품개발과를 신설했고 농식품개발담당, 창조농업담당, 환경농업연구담당, 생활문화담당으로 구성해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한 조직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또 농산물 수출품목 증대 및 수출국 다변화와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농업정책과에 농산물 수출담당을 신설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지향적인 농정 수요와 역할을 반영하고, 정부3.0 시대에 부합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농정서비스 기능의 강화에 초점을 둔만큼 농업인의 편의 도모와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 기후변화, 고령화, 개방화 등 농업의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유능한 선원처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최적화함으로써 농업ㆍ농촌의 변화를 군민과 함께 이끌어가는 현장중심의 농정서비스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 하현갑 사장 = <쌀 산업의 새로운 시도>
생명환경농법 도입에 이어 최근에는 가공전용 쌀 품종 재배, 우리쌀면가공 활성화, 병해충 항공방제 도입 등 우리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고성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내용에 대한 소개와 전망을 바랍니다. 

최평호 군수 = 쌀 시장 개방, 소비감소 및 쌀 재고량의 증대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며 쌀 생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군도 쌀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단지 및 기능성 벼 재배단지 확대, 노동력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한 벼 직파재배 장려, 무인헬기 등을 통한 병해충 방제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질소 투입으로 단백질 함량(6%)을 낮추어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고품질 쌀 재배단지 조성사업은 2016년 70㏊에서 2020년에는 20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한 가바쌀, 가공적성이 높은 고아미, 항암․항산화 효과가 있는 유색미 등 기능성 벼 재배단지는 2016년 250㏊에서 2020년에는 450㏊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가바쌀은 2015년에 180톤을 미국에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수출물량을 260톤까지 늘릴 계획이며 고아미는 쌀국수, 쌀 파스타 등 가공식품으로 제조해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노동력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하여 직파재배 면적을 올해 100㏊에서 2020년까지 1천㏊로 확대할 것이며 벼 재배 작업 중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병해충 방제작업은 내년까지 무인헬기 및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우리군 전면적(5천㏊)에 대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쌀 산업은 쌀 소비 감소와 재고량 증가, 쌀 관세화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 군은 이런 위기상황에 고품질 쌀 개발, 기능성 쌀 재배확대, 가공산업 육성,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보전이라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 하현갑 사장 = <농어업재해에 대한 대비책>
이상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피해 발생, 적조피해 우려, 돌발병해충 발생, 가뭄피해 우려 등 농어업재해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어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어업재해 대비책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말씀 바랍니다.

최평호 군수 =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 발생 등으로 농어업재해는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조 피해 등 자연재해 사전예방을 위해 가두리시설 현대화, 수산동물 질병 예방백신공급, 마을어장 저질개선사업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 수산업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폭염,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미세 분무기, 관정 설치 사업 지원과 태풍, 폭설 피해예방을 위한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설치 장려 등 종합적인 농업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도 자연재해가 예측하기 힘들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상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재해 등으로 농어가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소득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연재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보험료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농어민 사후 보호정책이 확대 추진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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