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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이 아니랍니다!

전국유일 황토로 지은 ‘또래또 어린이집’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9월 08일
ⓒ 고성신문

유영주 원장-“돈보다 아이들 건강 우선”


황토, 소나무, 편백 등 순수 자연 소재 매일 소풍 온 듯 신나


 


최근 수남리 고성중앙고 건너편에 황토

이 들어서면서 이곳을 지나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황토집은 지 2월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6개월이나 걸려 완성됐다.


 


앞을 지나는 이들이 요즘 유행하는 황토찜질방이 들어서는 것으로 생각해 차를 멈추고 들어와 “찜질방 언제 완성되는지” 문의하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이곳은 ‘또래또 어린이집’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8 1일 문을 열었다.


 


이곳 또래또 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황토를 손으로 빚어 만든 어린이집이다.


 


건축재료는 황토와 소나무, 편백나무 등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자재만 사용됐다.


 


흙과 나무로만 지어진 이곳은 잠시만 들어와 앉아 있어도 아늑한 느낌이 가득하다.


 


간혹 벽에 실금이 가기도 했지만 “화공약품을 쓰지 않고 순수한 흙으로 지은 집은 금이 가게 마련”이라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균열이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보수해 나가며 살아가는 것이 흙집이며, 안전성에 있어서는 일반 블록으로 지어진 집보다 뛰어나다.


 


황토집은 일반 주택이나 상가에 비해 건축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수입이 한정되어 있는 어린이집을 하기엔 비용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터이다.


 


유영주(44) 원장은 “돈보다는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군청 옆 학원가에서 놀이방을 경영하던 그가 이곳에 황토집을 지어 이전할 계획을 밝히자 주변에서는 사업성이 없다며 다들 만류했다.


 


하지만 평소 흙집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건강이 소중한 건 어른들뿐만이 아니다”란 고집으로 계획을 실천했다.


 


평소 아토피를 심하게 앓던 아이들이 점점 좋아져 가고 이전과 달리 싸우는 아이들이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음을 느끼고 있다는 유 원장.


 


“돈을 벌려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관심도 없었겠지요. 매일 소풍 온 듯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면 전혀 후회되지 않아요. 안정된 집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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