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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98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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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시인 박명수

너를 데려다주고
밤 늦도록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단 한 번도 귀찮아 본적이 없었데

이런 기다림은 말이야
아름다운 기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름다운 기도
딸에게 아버지가 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서이다. 이 디카시는 마블액자로 제작하여 딸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참 평범한 것 같은 언술이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 이건 박명수라는 아버지 개인의 마음을 넘어 우주적 보편성을 띠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빼어난 언술이라도 그것이 언술자 개인의 토로로 그치면 그건 혼자만의 토로이고 혼자만의 생각에 머물러 타인의 심금을 울릴 수가 없다. 
어린 아이들의 끄적인 것 같은 글들이 때로 감동을 주는 이유가 뭐냐 하면 동심의 보편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시를 어렵게 써야 시답다고 생각하는 건 참 잘못이다. 시의 감동의 언술은 쉽고 어려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편성의 확보에 있다. 개인의 시적 언술이 개인을 넘어 사회로 국가로 세계로 우주로 보편성을 확보해야 그것이 좋은 시가 된다. 
디카시도 마찬가지다. 디카시도 개인의 토로를 넘어 영상과 문자가 둘이 하나의 목소리로 보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디카시를 읽었을 때 한때 고교생이었던 딸들을 학교에 통학시키며 하교하는 딸을 기다려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뭉클했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늦게 마치는 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기다림은 세상에서 가장 순정한 기다림이고 당연히 그건 아름다운 기도와 같은 것이다.
좋은 시는 보편성으로 추억을 회억하게 하는 힘이 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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